[장교 임관40주년 행사]
올해는 우리 ROTC16기가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임관을 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총동기회 주관으로 오늘 임관 40주년 행사가 롯데 호텔(소공동)에서 준비되어 있기에 몇 시간 뒤에는 행사장을 향하여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오늘은 우리 16기의 대부분이 2년 4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38년 전에 전역을 한 날이기도 하다.
언젠가 내가 전역을 한 오늘을 기억하며 써놓은 글이 있어 다시 읽어 보았다.
“1980년 6월 30일!!!
나는 오후6시가 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타자기 앞에서 서류작업을 하다가 퇴근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서울행 버스를 타고 사회로 환원이 되었다. 서울 가는 고속버스 창밖에 비가 흩뿌려지는데 나는 마치 고향이라도 떠나듯이 소리 없이 숨죽여 울고 있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서울에 있는 여동생 집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던 형과 동생을 만났고 고향 증평으로 가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나는 이미 전역을 하기 전에 럭키금성 그룹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시험을 보고난 뒤라 고향에 가 있는 동안 합격의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우리는 그 시대의 격동기인 10.26, 12.12, 5.18 사태를 두 눈으로 다 보고 나왔다. 내 기억으로 여러 사태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경제는 -성장을 하였고 취업의 문은 정말 좁았다. 우리의 그룹입사 동기가 50여명 남짓 했으니 참으로 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사회로 돌아 온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40년이 흐르는 동안 나는 1979년, 1980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명쾌하기는커녕 인식에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는 것을 느낀다. 아니 차라리 더 의구심이 커져있다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솔직한 느낌이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위선인가?
2018.06.30/흙으로 돌아갈 것이 까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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