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바란다~]
2017년 7월 3일(월)에 있었던 자유한국당(自由韓國黨)의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통령후보가 당대표에 선출이 되었고, 최고위원으로 이재만, 류여해, 김태흠, 이철우, 이재영이 당선되었다. 앞으로 2년 간 자유한국당을 끌고 나갈 당 지도부가 구성이 된 것이다. 우선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그리고 쇠잔할 대로 쇠잔해진 당을 한시바삐 추스르고 우익으로서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여 당을 바로 세워주기 바란다. 혹자는 자유한국당이 보수 세력으로서 생존이 가능하겠냐고 떠벌이지만 그것은 보수 세력이 궤멸되기를 바라는 사악한 무리들의 이야기이고 아무리 시련과 고통의 광풍이 휘몰아쳤지만 아직 현직 의원 107명이 자리하고 있는 번듯한 공당이다.
2016년 총선에서 생쇼(生show)를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 그지없었고 탄핵정국으로 들어가면서 태극기 민심이 그렇게도 지지를 했건만 집권여당의 국회의원 집단으로서 하는 신기한 행동에 아연실색을 했다. 그저 권력의 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눈알을 굴리며 이쪽저쪽 눈치나 보던 비겁하기 짝이 없는 비굴한 집단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물론 모두가 반대를 할 때 홀로 일어나 그것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냐고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용기가 필요하고 의리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우리 당은 참으로 더러운 집단이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의 굴레에 밀어 넣어 지금까지 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채 재판을 받게 만든 것이란 말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매우 위험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첫째, 민심이 떠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어찌 그렇게도 용기와 의리가 있는 의원이 그리도 소수였을까? 그러니 배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설사 자신들의 대통령이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헌법84조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면 분연히 일어나 대통령을 지켰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오죽했으면 그 당시에 xx를 다 떼어버리라고 했겠느냐? 지금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민심이 떠난 것이 대통령이 잘못해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민심이 떠난 이유는 대통령 이전에 자신들의 동료의원이었고 여인(女人)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정당에 마음을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인 것을 알아야 한다. 대선에서 얻은 24%는 하늘이 뒤집어져도 지지하는 정치적 가치를 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실체이다. 즉 정당일체감(政黨一體感, party identification)을 공유하는 영원한 지지자들이다. 소위 신수구세력들이 시도한 전략적 세뇌작업에 의하여 판단을 흐린 국민들이 마음을 돌린 탓도 있지만 소위 정당의 비굴한 모습에 더 실망을 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둘째, 말로는 12척의 배 운운하지만 나가 싸울 불굴의 전투력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고 탄핵이 된 후에도 나는 당대표를 하던 이정현에게 휘둘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물론 내 facebook을 못 보았겠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과 안철수 사이의 싸움과 결과를 기억하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건만 말이다. 무슨 욕을 먹든 세상이 손가락질을 하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대통령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으면 민심이 그렇게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보라. 결국은 누가 이겼는가를 말이다. 그런데 덜커덕 이정현이는 사퇴를 하더니 해가 바뀌니 탈당을 했겠다!!! 그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무엇이 예뻐서 국민이 표를 주겠는가? 어느 시대의 어느 민심도 그런 당에는 표를 주지 않는다. 셋째, 흐트러진 당을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니 가관이었다. 당시에 데려온 비대위원장을 보고 우리는 또 다시 어처구니를 상실했다. 아마도 모두 당을 살리고 대통령을 구하려는 생각은 없고 자신들만이 살아날 구멍을 찾았기 때문이었겠지!!! 분명 어느 쪽으로 가야 나의 생명을 부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 말이 있다. 기껏해야 죽기뿐이 더 하겠느냐고 말이다. 정말 국민들이 표를 주고 싶어도 당에서 해왔던 일들로 하여금 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버린 것이 바로 민심이었다는 말이다. 넷째, 다섯째 등등 사실 쓰려고 하면 끝이 없다.
말이야 바로 말이지, 바른정당으로 간 자들이 없었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있었기에 탄핵은 가결이 되고 사회적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 이상한 손에 의하여 흘러갔다. 그래서 그들을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다. 결과는 대통령에 대한 파면으로 이어져 우리는 요상한 대선을 치르며 정권을 상실했다. 우리는 대선을 치르면서도 엄청난 혼란을 자초하며 스스로 몰락을 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여 속수무책이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우리는 대선을 치르면서 홍준표라는 “불세출의 영웅”을 만났다. 내가 보기에는 초기에 홍후보도 탄핵에 대하여 엄청 혼란스러웠던 것(“춘향이와 향단이”론이 그것이다) 같았다. 경남지사로서 재판을 받느라고 중앙정치의 감(感)을 많이 상실했었던 것 같았다. 다시 말해서 탄핵의 진실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웠고 더구나 요사스러운 비상대책위원장과 그들의 음모스러운 분위기를 피해 대선의 후보가 되기까지 엄청난 가시밭길의 밀림을 헤쳐 나온 것이란 말이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도중에 주저앉았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하지만 홍부보가 대선의 과정을 치르면서 탄핵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을 해왔다고 본다. 그러기에 태극기를 들었던 순수한 민심은 “탄핵의 부당함을 풀 수 있는 배짱과 능력이 있는 사람은 홍후보 뿐”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이다. 바로 그 변치 않는 정치적 정체성과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는 우익의 결정체가 24%인 것(후보자 간 여백 없는 투표용지에 투표를 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분명 24%보다 더 높음)이다. 이 수치는 결코 우익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우익 30%, 좌익 30%, 시류에 의하여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운데가 40%이기 때문이다. 즉, “당시 새누리당의 자멸(自滅)”이지 “우익(右翼)의 몰락(沒落)”은 결코 아닌 것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진보우익(進步右翼)으로 거듭나야 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내가 엄청난 전문가는 되지 못하지만 그 간에 느껴온 것을 몇 가지 정리를 해본다.
첫째, 정당정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의석수는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존재를 말살해야 한다. 좌익에서 보면 국민의 당이 좌익이면서 중도 코스프레를 하면서 가운데 표를 많이 가져갔다. 그런데 이제는 좌익의 ‘국민의 당’은 머지않아 용도폐기 된다. 용도폐기(더민주에 흡수)가 되지 않는다면 용도제한(더민주의 2중대)이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바른정당’을 자유한국당으로서 반드시 용도폐기를 해야 한다. 그대로 두면 사사건건 자유한국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이것은 분명하다.
둘째, 지난 대선의 전 과정을 통하여 마음을 바른 정당에 두고 남아서 당내 스파이 노릇을 하는 그 아류들도 제거해야 한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탈당을 선언해놓고 여의치 않으니 주저앉아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친박(親朴)’의 꿀물을 가장 많이 빨아 처먹고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비겁하게 침묵을 지켰거나 오히려 욕되게 행동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석수가 매우 중요한 변수이므로 상징적인 존재 1-2명을 혁신위원회를 통하여 준엄하게 심판을 하고 나머지들은 2020년 공천에서 절멸시켜서 자유한국당의 면면(面面)을 바꾸어야 한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회를 가야 한다. 물론 면회가 성사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 설사 말로만 진행이 되고 성사가 안 될지라도 이에 대한 마케팅이 정치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하더라도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한다.
넷째, 홍대표에게 막말이니 뭐니 하는 세간의 비방이 있는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행여 그러한 천박함이 있다면 그런 것을 절대 반드시 꼭 버리고 그러한 말들은 성질 더럽고 전술적인 입술을 영입하여 그들로 하여금 내뱉게 해야 한다. 주변에 보면 순발력이 좋고 논리적이며 전투적인 입을 가진 인재들이 많이 있다.
다섯째, 당 주변에서 권력에 빨대를 꽂고서 우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Broker 노릇을 하는 쓰레기들을 제거해야 한다.
여섯째, 우익보수적인, 즉 성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제정책, 힘의 우위를 전제로 한 통일전략을 그려낼 싱크탱크를 가동해야 한다.
두서없지만 위와 같이 생각을 정리해본다. 하지만 이 내용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부디 이러한 내용들이 우리 당의 개혁에 반영이 되어서 다시 우익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우뚝 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https://youtu.be/QqYAEHMv30M
(김민기의 친구)
2017.07.04/불 같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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