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길]
비행기가 날아가면 그 궤적이 파아란 하늘에 한줄기의 흰줄로 남지요.
어려서는 저런 광경을 많이 보았고 그 것은 신기하기도 하였고 무섭기도 했지만 무언지 모를 외로움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억되네요.
그런 하늘의 흰 궤적을 독일에 오면서부터 가끔 봅니다. 우연인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날이 선선해지는 계절, 찬 바람 맞으며 소리없이 날아가 길게 늘어지는 흰줄이 파아란 하늘에 그려질 때 어렸을 적 느꼈던 외로움에 나는 몸부림을 치도록 힘들어 합니다.
딸아이가 살고있는 동네를 살핀다고 홀로 길을 나서 넓은 공원에 들어와 푸르른 풀섶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다가 창공을 가르는 저 흰 줄기에 잠시 유년시절의 기행을 떠올립니다.
그곳은 내 고향, 증평!
여기는 유럽의 하늘 아래, 크론버그!!
내 마음은 그냥 저 파아란 하늘!!!
https://youtu.be/2cAC62DeDWs
2017.10.01/해가 맑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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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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