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자화상]
듣고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다.
일찌기 "돼지발톱에 봉숭아물"라는 말이 있었지만 동영상 속의 외국인이 알려주는 우리네 모습이 딱 그꼴이다.
이런 말을 우리가 하면 부모세대를 향해 수구꼴통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자식 세대이다. 우리는 우리의 앞세대가 없던 시절에 힘들게 살아 나온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대를 이어가는 자식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키웠건만 그러한 노력들이 참으로 허탈함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면에는 일말의 정치세력이 정권을 쥐기 위해 사회분위기를 헬조선이니 빈부격차니 하는 용어전쟁으로 몰아간 흔적이 너무도 많다.
식민지배와 동족상잔으로 폐허된 조국을 다시금 번듯하게 일으켜 세워놓은 국민의 정서를 이 무리의 정권회득을 위해 또 다시 무기력의 나락으로 추락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정치적인 이데올로기가 보수면 어떻고 진보면 어떨까마는 작금의 상황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패배주의로의 회귀를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리석음이다. 어린 백성을 이용하여 아무 것도 아닌 허구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다. 국가와 사회의 지성이 그것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부화뇌동하여 획책한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다. 지금 느끼지 못하여 그렇지 시간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모든 이들의 마음에 즉 우리의 역사에 상처로 남을 것이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하지만 어디선가 덜커덩하고 걸려서 불어오르는 바람에 의하여 다시 두둥실 떠올라야 할텐데 그런 통찰이 아스라이라도 보이는가?
정말 부끄러운 아침이다.
https://youtu.be/iyxay1ZyRHg
2014.07.22/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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