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비오는 아침에 양산을 쓰고 와서 건강 검진을 받는다. 그런데 줄을 지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연로한 노인들이다. 갑자기 나도 같이 노인이 된 듯하다.
이 무슨 느낌일까?
손녀를 봐서 갑자기 늙어버린 느낌일까? ㅎ
위내시경을 하는데 나오는 트림을 어찌하란 말이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ㅋ
기계가 좋아졌는지 전보다 목구멍으로 내시경 카메라가 넘어가는 것이 부드럽다.
오히려 마취한다고 목구멍에 뿌린 약이 더 괴롭다.
끝나고 검사결과를 보려 기다리는데 자꾸만 헛구역질이 날 것만 같다.
그나저나 바이옵시(biopsy)를 한 번 했는데 지혈을 하느라고 무엇인지 자꾸 쑤셔넣든데 지혈이 잘 되었겠지.
결과를 기다리는데 복도에 보니 이동식 X-ray 촬영장비가 있다.
저 기계를 보다 보니 지난 날 일제를 사다가 분해하여 국산개발을 한다고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 시절이 벌써 30년 전이군...
아!!! 허망한 세월~
뱃속이 뒤틀리고 구토가 계속 난다.
갑자기 화장실에 구역질 중에 "싸르트르"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종북과 죄빨'의 환영이 내 멍한 뇌리를 스친다.
에이~ 우에엑!!!
YouTube에서 '이성민 구토 연기' 보기
https://youtu.be/oaNW1NJtyJQ
2015.10.27/불
¤¤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22-영등포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메르스 상황 공식 종료] (0) | 2016.01.25 |
---|---|
[스크랩] [울적한 날] (0) | 2016.01.25 |
[스크랩] [망각과 혼란] (0) | 2016.01.25 |
[스크랩] [다섯 구비 띠동갑] (0) | 2016.01.25 |
[스크랩] [자유낙하시험] (0) | 2016.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