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의 혁명은 일어날 것인가?
새누리당은 현역의원 25% 컷오프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국민들이 처음부터 너무 순진하게 해석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쉽게 말해서 25% 컷오프는 일정한 평가기준을 통하여 현역의원을 일렬로 세워놓고 그중에서 하위 25% 범위에
들어 가는 의원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국민들은 이 말을 그대로 믿었다.
그런데 상대후보와의 경쟁력이라는 미명 하에 "컷오프 현역의 재배치"라는 말이 나왔다.
아무래도 기득권을 놓기가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개혁(改革)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 몸에서 가죽을 벗겨서 새로운 것으로 끼워넣자니 쉽지 않겠지...
종기가 나서 고름덩어리의 가죽이라도 떼어 내려니 떼어내는 작업이 더 아픈 것이다.
하지만 고름덩어리의 가죽을 그대로 두고 달고 다니면 국민이라는 보는이들이 즐거워 할까?
그렇다면 상대후보와의 경쟁력이란 무엇인가?
당협이라는 엄청난 조직을 갖고 현역이라는 권력의 칼자루를 쥐고서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여 25%
컷오프 범주에 들어간 사람이 상대후보와의 경쟁력이라고 나오는 수치를 개인의 경쟁력으로 보면 그것은
큰 오산이고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25% 범주 내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지역주민이 버렸다는 의미이다.
그런 사람을 놓고서 예상되는 상대후보와 견줄 때에 나온 수치가 개인의 경쟁력이라고 인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당일체감이라는 개념이 있듯이 지역주민의 심리는 그 인물에 대한 평가에 개의치 않고 정당에 귀속된
마음으로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어떨 것이라는 심리로 여론조사에 응하는 것이다.
이것을 놓고 상대후보와의 경쟁력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지역구민에 대한 우롱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의 투쟁은 이렇게 처절하고 졸렬하며 아전인수격인 것이다.
결국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시에 예비후보자 중의 가장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현역 의원을
훨씬 뛰어 넘는 지지를 지역주민들로부터 받아야 하고 지역주민은 그렇게 해줘야 물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쉽거나 가능한 일일까?
대답은 아마도 매매우 어렵거나 거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고작해야 현수막을 걸어 놓고 상가에 명함을 돌리는 것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결국은 주민들이, 국민들이 또 속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공천권자는 국민"이라고 주장을 해왔다.
과연 "공천의 혁명"은 일어날 것인가?
내가 새누리당에 소속되어 있고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해서 면접을 보았고 나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을
테니 3월 5일 오후에 발표한다는 제2차 공천심사 결과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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