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비만과 1일1식]

영등포로터리 2016. 5. 20. 18:46

[비만과 1일1식]

내가 어렸을 적에 동네 어른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 "배사장~!!!" 하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 이유는 아버지께서 그리 큰 키가 아닌 상태에서 비만하니까 배가 많이 나온 체형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 비만은 유전이기도 하겠지만 가족의 취식 습관, 생활방식 등이 동일하므로 환경에서 기인되는 특질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우리 집안의 내력을 보면 비만인자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백과사전의 정의를 인용하자면 비만이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의 증가는 없는 드문 경우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전신의 체지방 축적보다는 '복부 비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피하지방보다는 복강 내 내장지방의 축적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내장지방형 비만'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래로 현재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비만은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하여 에너지 소비가 적을 때 여분이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경내분비학적 물질들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되는 여러 요소들의 이상이 유전적 또는 현상적으로 아주 복잡하게 연관되어 나타난다.
비만의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는 숨찬 증상, 관절통 이외에도 각종 합병증에 의해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진단에 있어 몇 가지 판단기준이 있다.
첫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기준으로서 이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지수라고 하는데, 신장에 비해 체중이 적당한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동양인의 기준이 따로 마련되어 사용되는데,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는 경우에 비만이라고 합니다(참고 : 8.5~22.9 정상, 23.0~24.9 과체중, 25.0~29.9 비만, ≥30 고도비만)
둘째, 생체전기저항측정법(BIA ; bioimpedence analysis)을 이용한 체성분 분석 결과를 사용하여 진단한다. 체지방율이 여성의 경우 30% 이상, 남성의 경우 25% 이상을 비만이라고 한다.
셋째, 허리둘레기준으로 줄자로 허리둘레 를 측정하여 복부 비만을 진단하는 것으로, 전신비만 이외에 복부비만을 진단하는 보조적인 수단이다. 동양인은 남성의 경우 90cm 이상, 여성의 경우 85cm 이상을 복부비만이라고 한다.
넷째, 내장지방기준으로 복부비만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하기 위한 정밀한 수단으로는 복부 지방 CT촬영을 들 수 있습니다. 촬영 결과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이 0.4 이상인 경우 내장지방형비만이라고 한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주로 혈관동맥경화를 통한 심혈관질환(뇌졸중 및 허혈성심혈관 질환)에 의한 것이다. 비만은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페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질환,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치료 방법으로서는 비만치료의 목적이란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를 말한다. 매우 드물게 호르몬 이상 등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기저질환을 치료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비만은 유전적이거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생활습관의 변화가 가장 기본이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 짧은 거리는 걸어다니고, 승강기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텔레비전 시청을 피하고(특히 먹으면서 TV를 시청하는 것), 식이조절 및 운동을 규칙적이고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로는 지방분해효소 억제제인 '올리스타스'를 사용하는데, 이는 체내 있는 지방의 일부를 몸 밖으로 배출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및 지방변이 있으며 현재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식욕억제제는 없는 상황이다. 합병증이 있는 고도비만환자의 경우에는 위장관에 대한 비만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단식같은 극단적인 수단에 의한 체중감량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고, 체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소실된다. 또한 그러한 방법으로 갑자기 감량된 체중은 잘 유지되지도 않는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짜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2~3 Kg의 실현 가능한 체중감량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서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체중감량(다이어트)이 정말 너무 어렵다. 설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체중이 원위치되는 현상이 있어 곧바로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거의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관하여 나 역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2012년 4월 총선 때의 경험을 간략히 소개해 보겠다. 대략 4개월간 9개동의 주민을 대상으로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추위를 무릎쓰고 걷고 걸었다. 그해 여름이 되어 작년에 입었던 하복을 꺼내 입다가 허리가 엄청 준 것을 발견했다. 무려 2인치 씩 양복바지를 전부 줄여야 했던 것이다. 체중을 기준으로 하면 7Kg정도 줄었던 것이다.
그 후에 체중 원위치 현상이 있어 무척이나 극도로 조심을 했기에 그 증가속도는 매우 완만했다. 하지만 체중이 완만하지만 늘면 줄였던 바지를 입을 수가 없다. 이제까지 원위치 현상으로 내다 버린 양복 숫자가 적지 않다.

요즘 다시 설정한 나의 체중감량 목표는 5Kg이다. 체질이나 유전적인 요소를 생각하면 그 이상 감량하는 것은 불가하고 결혼해서 불어난 체중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1일1식 다이어트로서 '입력-출력'을 0에 맞추는 것이다. 즉 입력은 입을 통해서 들어가는 음식을 조절하고 출력을 극대화하여 에너지 소모를 최대로 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식사로서 아침에 빵 세쪽을 먹고 나와서 점심을 먹게 되는 날이면 저녁을 건너 뛰고 저녁을 먹을 계획이 있는 날이면 점심을 건너 뛰어 하루의 식사량을 통제한다. 그리고 출력치를 높이기 위해서 매일 3Km의 거리인 사무실에서부터 집까지의 구간을 걸어서 다닌다. 현재로서는 이 시도를 두달째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식탐이 있는 데다가 배가 고프므로 인하여 허기진 것을 극복하기가 쉽지않다.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을 앞에 갖다 놓고 먹지 말라하는 일은 고문이나 다름 없다.
이럴 때마다 나는 다음을 생각한다.

"그 즈음에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밤낮 사십 일을 금식하시니, 시장하셨다.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였다." 그 때에 악마는 예수를 그 거룩한 도성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느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예수께서 악마에게 말씀하셨다. "또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중략) 이 때에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마태복음 3장 1절-11절, 새번역 성경판)"

"공복의 고통"을 상기 말씀을 음미하며 극복하는 것이다. 먹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걸어가므로 초래되는 허기를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십일 간 굶었음을 생각하며 "공복의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마인드 콘트롤을 해가는 것이다. 그러면 공복을 극복할 수도 있고 음식에 시험당하지 아니하게 될 것이다.

https://youtu.be/vaqQnyhameY

2016.05.18/물만 먹고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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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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