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실패학으로 본 조선 역사 500년]

영등포로터리 2016. 5. 20. 14:44

[실패학으로 본 조선 역사 500년]
강사 김남 / 방송작가 / 2016.05.19(목) 1900-2100 / 자유경제원 리버티 홀

원래 계획은 틀리기 위해 있는 것이니 실패학도 존재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강좌였다고 본다. “율산”이라는 회사이름을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았다. 사실 70년대 “대우”와 함께 “율산”의 성공과 성장은 젊은 도전자들에게 신화 같은 존재였다. 김남 작가가 그 “율산”에서 홍보를 담당했었다니 그도 한 시대의 단면을 본 사람이었다.

1사람의 성공 뒤에는 실패자 1천명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연예계를 예를 드는데 연예계 지망생이 대략 200,000명이라면 그 바닥에서 밥술이나 먹고 사는 사람은 1,000명 정도로 0.5%의 세상이라고 하며 한사람의 실패자를 줄이는 것이 한사람의 성공자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변을 한다.

그는 조선역사 500년을 대표적인 실패작이라고 보았고 그 실패의 DNA가 지금도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조선의 3대 코미디가 있다며 그 예를 드는데 첫째는 이완용 코미디(어차피 망한 나라였는데 불난 집에서 보물궤짝 하나들고 나온 사람에게 온 책임을 묻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함)이고 둘째가 한양도성 코미디(태조 때에 축성을 시작하여 300년에 걸쳐 완성한 도성을 한 번도 써먹지 못하고 나라가 도륙을 당했음을 말함)이며 셋째가 성씨 코미디(노비가 전 국민의 40%였던 계급사회를 질타함)라고 한다. 이 코미디의 역사 속에서 한민족의 뼛속 깊이 녹아든 폐단의 민족적 체질이 만든 실패작을 조선이라고 보는 것이며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도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는 교육은 하지 아니하고 그 망국적 DNA를 왜정36년과 군사독재에서 찾으며 조선의 찬란한 문화 만 찾고 있는 오늘의 역사교육과 역사들을 강사는 질타하고 있다.

조선을 관통하고 있는 관습 중에 성공을 위하여 피나는 쟁투를 벌였던 3가지 작태를 설명한다. 첫째는 과거에 급제하여 양반이 되므로 지극히 비능률적인 계급사회를 만들어 온 것이요, 둘째는 역모고변이라 하여 불순분자를 색출하면 출세가 되므로 반대파 숙청에 이용하므로 나라를 당파싸움으로 몰아간 것이며, 셋째는 풍수사상으로 삶을 개척하기 보다는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에 기대어 현실에 안주해온 관습과 그로 인하여 2016년을 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에도 아직 그 DNA가 그대로 살아 있음을 그는 개탄하고 있다. 그 DNA는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에는 1할미만의 사대부, 2할 정도의 중인, 나머지는 쌍놈과 노비, 북한에는 1할 정도의 노동당원, 7할 정도의 보통국민, 나머지의 요시찰 국민, 대한민국 역시 사대부가 관료라는 명칭의 변동 만 있을 뿐 그 구조는 정신적으로 대등함이 그것이다.

김남 작가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낸다. 우리는 조선왕조를 치적위주로만 배우고 연구해왔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망각해버렸다. 우리가 배워야할 것, 후세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은 왕들의 이름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임란, 호란, 한말, 패망, 동란을 포함하여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해버린 데에서 오는 예상된 비극을 지금이라도 충분히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제의 강좌는 전체적으로 개탄스러운 조선의 역사를 실패라는 관점에서 신랄(辛辣)하고 적절하게 지적하고 비판을 하였다. 무릇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여 역사 주체가 바뀌지 아니하면 역사는 과오를 되풀이 한다. 우리의 고대사, 삼국사, 고려사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이 부분의 강좌도 필요하다) 조선의 역사를 놓고만 보더라도 실패의 연속이었고 그 실패가 오늘을 사는 여의도 정치판에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마지막으로 질문과 대답의 과정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한다.

2016.05.20/쇠망치로 다 부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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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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