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 전환 시사, 軍 "대응할 가치 없다"
헤럴드경제 입력 16.04.04. 09:27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지난 3일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 향후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핵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3일 담화를 내고 한달 전인 지난 3월 3일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시대착오적이고 자멸을 앞당기는 자살적인
망동”이라며 오히려 북한을 “천하에 둘도 없는 자립, 자력, 자강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 기간에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 기간에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담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북한에) 공기처럼 익숙된 것”이라며
“천만부당한 제재 결의가 채택되는 것만큼 자립의 마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자력의 동음을 더 크게 울렸으며 자강으로 흥하는 눈부신 비약을
세계가 보란 듯이 펼쳐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특히 이번 제재가
“우리가 먹고 입고 쓰고 사는 그 모든 것의 곳곳에 깊숙이” 뻗쳤고
“철부지 아이들의 놀이감과 주민생계 분야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며
국제사회의 제재 결의로 생활의 깊숙한 곳까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는) 명분도, 근거도, 타당성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지난달 시작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힘의 과시에 매달릴수록 미국 본토를 핵 참화 속에 몰아넣고
이 행성에서 지리멸렬하는 길을 앞당기게 된다”며 “미국이 우리의 최고 존엄과
자주권을 감히 침해하는 극한계 선을 넘어선다면 기필코 아직까지 당해보지 못한
가장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며
북한 수뇌부 내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는 북한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오히려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금까지 대화 제의를 해놓고 기습 도발하는 식의 행태를
여러 번 보여왔기 때문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이번 사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비롯됐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고 핵을 폐기할 때까지
그 외의 해결 방안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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