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정치 & 사회

이제 정치와 당분간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영등포로터리 2012. 3. 21. 16:21

주민 여러분!

 

오늘이 저에게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신분이 종료되는 날이군요.

지난 3월 5일 밤에 우연히 바람에 의해 저의 선거 현수막이 찢어지는 바람에 원치 않는 그의 철거를

하였지만 보름 남짓 울분과 평정 사이를 오가며 마음을 침잠시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디도스 공격, 돈봉투 파문 등으로 불신을 초래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아니 적어도 그 때는 새로운 바람이 정치권을 강타하며 모두 그렇게 되기를 바랬던 것이 사실입니다.

 

매섭고 추운 바람이 불던 지난 겨울!!!

그러한 변화에 기대를 걸고 2011년 12월 23일, 저는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저는 현수막에 1. 기본으로 돌아가자, 2. 겸손과 인정을 하는 정치를 하자, 3. 지역현안인 다문화에

관심을 갖자는 내용의 원칙을 게재하고 어리숙하기는 하겠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권모술수가 아닌

순진한 정치를 하자는 철학을 내세웠습니다.

물론 관념적이기는 했지만 돈, 줄, 끈, 빽이 없이도 뜻이 있는 이들은 정치에 입문하여 나름대로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정말 주민들로부터 욕을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정치가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펼쳐지는 정치판의 현실은 그렇게 떠들어 대던 쇄신이나 혁신이나 물갈이와

변화 등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 감을 느끼고 답답한 심경으로 바라만 봐야 했었습니다.

원래 정치가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제가 너무 순진하게 접근을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되었든 이제 대결구도가 완성이 되어 내일부터는 정식 후보등록을 하는 날입니다.

제가 무소속이나 다른 당의 후보 신분으로 등록을 하기 전에는 예비후보자로서의 신분이 자동적으로

종료가 되는 순간에 참으로 많은 소회를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저는 예비후보자로서의 신분을 마치면서 다음을 결심합니다.

당분간 저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루어왔던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할 무거운 길이 앞에 펼쳐있습니다.

 

비록 지난 3달간에 영등포을 9개동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느낀 바도 엄청납니다.

알게 모르게 용기를 주셨던 많은 분들도 만났고 뻔한 논리로 비난을 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저에 대한 관심과 바램의 산물이었다고 생각을 하면서 기간 중에 저의

옆에서 바라봐 주셨던 모든 주민들과 당직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내내 건강과 행복을 빌려 이제 저 김영로 주민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김영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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