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정치 & 사회

두려움이 현실이지요!!!

영등포로터리 2012. 2. 15. 10:37

요즈음은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려서 추위에 떨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에 전철역 앞에서 명함을 돌리기에 손을 호호 불 정도로 쌀쌀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은 겨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지역구의 9개동을 참 많이도 돌아 다니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효율과 속도면에서 홀로 다니는 것이 월등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변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에게 애정어린 말씀을 하십니다.

"홀로 다니는 것이 외로워보인다고..."

 

하지만 이 고독은 둘, 셋이 다닌다고 해서 해소되는 외로움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인원이 옆에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한 것은 거대한 당협이라는 조직에 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천신청을 하면서 "당협위원장 사퇴서"라는 양식을 보았습니다.

지금의 지역사무소로 지칭되는 당협사무실을 누구든 비워야하고 당에서 정해주는 사람이 때가 되면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에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던 고현정과 차인표의 "대물"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두려움이 현실이지요!!!

지금 제가 예비후보이지만 아무리 심정적으로 저를 지지하고 안타까워하고 해도 마음 뿐이지 실상은

근접하는 것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느낍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언젠가 중립을 표명했듯이 당원은 모두 '중립'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 지금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안되지요.

소위 '기득권'이라는 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을 쇄신하겠다며 그러한 기득권을 모두 버리겠다고 한 것이 엊그제로 아직 서류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을텐데...

 

여러분!

제가 왜 홀로 다니는지 아시나요?

사실 같이 다닐 친구가 없겠습니까?

일당을 주면 동행을 거절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에 요구되는 것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입니다.

그러니 제가 홀로 다니는 것은 기득권을 버려달라는 무언의 항변입니다.

저는 무어라 안타까운 말씀을 주셔도 끝까지 홀로 다닐 것입니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변화를 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정치와 아직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이 맞지 않는 것이라 보게 될 것입니다.

 

조선말 단발령이 내렸을 때에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고

목을 칠지언정(此頭可斷) 내 머리카락은 자르지마라(此髮不可斷)고 하며 기꺼이 목을 내놓은

선비정신을 지금 이 순간에 저는 떠올립니다.

 

막 중앙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내라고...

 

주민 여러분!

 

정말 두려움이 현실이지요!!!

저, 다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