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아주 웃기는 세상]

영등포로터리 2017. 5. 20. 19:39

[아주 웃기는 세상]

나는 지난 4일 아래 보이는 곳에 가서 공책 같이 칸이 쳐진 좁은 틈바구니에 지극히 매우 신중하게 공용 도장으로 날인을 했다고 말을 했더니 날 보고 "미친 놈 아니냐?"는 식으로 애써 들은 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마치 "그것도 모르느냐?"고 얼렁뚱땅 얼버무리는 작자들이 있다.

아주 웃기는 세상이다. 내가 본 것을 내가 진실로 말하고 증언을 하는데 왜 제깟 것들이 무엇인데 애써 나의 인식과 자각을 부정하려 드는가?

내 일찌기 보지 않고 겪지 않은 것을 보았고 겪었다라고 하라 했다는 말은 들어봤거늘 보고 겪은 것을 아니라고 빈정거리는 것은 작금의 작태를 빼고는 듣도 보도 못했다. 듣보잡 같은 아주 웃기는 세상이다.

다음 세상을 동 시대인이 선택했으니 모두의 책임일진대 나는 살만큼 살아 늙어 버렸으니 다음 세상은 나에게 묻지 말라고 하는 지식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럴 양이면 무엇하러 숨을 쉬고 육신을 꼼작거리는가? 차라리 썩은 육신에 병든 영혼으로 숨도 먹고 마시지도 말고 숨도 쉬지 말고 생각도 말 것이지 말이다.

웃기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제 곧 망가지는 세상이 되겠지...

2017.05.20/흙도 썩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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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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