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제19대 대선개시]

영등포로터리 2017. 4. 17. 11:33

[제19대 대선개시]
- 부제 : 여론조사하는 놈의 횡포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지방선거에 있어서 출마자에 대한 소위 공천권을 갖고 있는 자는 당원협의회(이하 당협) 위원장이다. 물론 당협위원장은 원내와 원외로 구분되지만 원내 위원장이라 함은 현직 국회의원이므로 그 힘은 막강한 것이다. 그의 손에 의해 공천이 결정되는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수가 모두 합하여 우리 지역구의 경우에 8명에서 11명 정도 되었다. 그런데 사전에 나름대로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당원을 상대로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당원들의 대답이 원하는 것인지 반하는 것인지를 개인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즉 디지털화된 이 시대에 어느 당원이 어떤 후보자를 눌렀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어떤 놈이 내편이고 누가 반대파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인 게다. 그것이 무어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상대가 권력이라고 생각되면 힘 없는 필부는 혹시 하며 불이익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물론 이 두려움은 두고두고 표심에 영향을 준다.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문제를 내는 놈이 문제를 푸는 사람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답안지 작성을 거짓으로 하던지 작성 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이 바로 그 문제이다. 작금의 상황이 그러하다. 권력인 듯해 보이는 놈들이 그에 배알도 없이 협조하여 목숨과 밥술을 구걸하는 기레기를 동원하여 나라의 분위기를 온통 제놈들이 원하는 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의식있는 수험생이 답안지 작성을 기피하도록 만들어 놓고 제 편 드는 수험생의 답안지만 보고 그것이 대세인양 나발을 불고 있다는 뜻이다.

소위 "샤이 트럼프" 현상이 지금 이 땅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샤이 우익"에게는 묻지도 않고 "샤이 우익"은 답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이상로 교수( https://youtu.be/v0AMfpgCq3c )
는 바로 그 현상을 지적한 것이며 이영작 교수( https://youtu.be/HFHtpk5kZYQ )
는 1987년 대선을 실증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sns라고 불리우는 사이버 공간 상에 떠도는 말들을 보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법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선거의 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고 세어봐야 하겠지만 미래를 가보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여러 가지 자료를 놓고 분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결과는 30:30:30 언저리로 가게 되어있다. 나머지 10을 누가 얼마나 더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선의 판도가 결정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은 좌익은 1997년 우익이 걸었던 길을 가고 있다고 보여지며 우익은 1987년 선거의 판 위를 걸어가는 듯하다. 다시 정리하면 지금의 우익은 해볼만한 싸움이고 좌익은 초조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정은 선거가 공정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한다.

오늘 제19대 대선이 시작 되었으니 앞으로 남은 22일 동안 선거판이 다양하게 출렁거릴 것이다. 듣도 보도 못한 군소정당의 후보와 무소속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변수가 될만한 위치에 있는 후보는 자칫 잘못하면 역사의 흐름을 왜곡시키거나 변화를 줄 수 있는 역할을 자의든 타의든 하게 될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고 정치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해당되는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자진사퇴를 하면 몰라도 강제사퇴가 아니될 것이니 남은 선거기간 동안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그런데 지금 국제정세는 이땅을 바라 보면서 선제타격이니 핵전쟁이니 무시무시한 말들이 오간다. 외국에는 어찌보면 이것이 코메디 같아 보일지도 모른다.
정녕 우리는 무엇하는 민방위대인가?
나는 잘 모르겠다.

2017.04.17/달을 향해 별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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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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