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힘의 원천?]

영등포로터리 2017. 1. 23. 21:49

[힘의 원천?]

매번 애국시민 태극집회를 나가보지만 여기에 몇 가지 특징 중에 아주 독특한 것이 있다. 그것은 집회 참석인원의 약 70%가 여성이라는 것이다. 나의 관찰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초기에 집회에 불을 붙인 것은 아무래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물론 서울역 집회가 초창기에는 '신의 한수'가 역할을 했고 '미스바 구국기도대회'가 공동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행여 사실과 다르다면 지적을해주기 바람].

2016년 11월말 경, 서울역 집회에 박사모가 참여하였고 이는 회를 거듭하면서 그 참여인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박사모가 동대문 DDP에서의 집회 후에 시가행진을 하면서 현재와 같은 패턴이 굳어지고 온갖 기레기들이 '박사모', '친박단체' 하며 모임의 성격을 폄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폄훼가 '탄기국'의 발족을 만들게 에너지를 충전하여주었고 채널A 광화문 집회와 '계선국'의 병행투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그 독특한 점이라는 것이 어디에서 연유되는 것일까?
사실 집회 참여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박사모가 아니고 정말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자식들이 살아갈 이땅을 반헌법적 유린으로부터 막아내기 위한 애국과 우국의 일념으로 가득찬 일명 '아줌마들'인 것이다. 주옥순의 엄마부대도 있지만 내내 참여한 모든 여성들이 그것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본다.
도대체 저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 전투력이라는 것이 남자들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내용들의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한다.

여성!
한국여자!
그렇다고 엄청나게 학문적인 '여성학 이론'으로 무장되지도 않은 집단임에도 그 전투력은 사회의 지성입네 하고 여성이 비하발언을 듣거나 여혐이라는 말만 나오면 성난 파도와 같이 달려드는 소위 페미니스트(Feminist)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어차피 먹물이 들면 용기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그러한 사회적인 역할을 합네하고 자타가 공인하던 여성주의자하고도 또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저들이 엄동설한에 중무장을 하고 저리 태극기를 흔드느냐 하면 물론 그것을 포함하지만 꼭 그것만도 아닌 것이 저들의 구호를 보면 엄청난 애국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기는 남자 축구에 그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어찌 한 번 해보려고 해도 히딩크 이외에 뚜렷한 성과가 없지만 그래도 여자 축구는 어린 대표들이지만 한 때 세계도 제패를 했다. 골프를 보아도 마찬가지이다(앞으로 대학에 재학 중인 골프 선수들은 출석을 잘 해야할 것 같다). 양궁도 그렇고 피겨 스케이팅도 손연재가 보여주는 갖가지 묘기를 보아도 그렇고 그래도 세계 최강에는 한국여자가 두각을 나타내듯이 이러한 일에 있어서도 한국 여자들의 보이지 않는 능력과 끈기와 투지는 대단한 것이다.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려면 "아구구!!!"하고 온 몸이 부서지는 듯한 탄성을 지르다가도 한 번 불이 붙으면 시작부터 끝까지 5-6시간 소리쳐 구호를 외치는 힘을 보면 가히 불가사의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이 한국여자들의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무엇이 저들을 이 추운 엄동설한이 부연 먼지 이는 거리로 내모는가?
그런데 이런 힘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곳에 활용해야 하거늘 작금의 현실은 개탄스러움을 지나 슬프기까지 하다. 아니 나라를 끌고 나가는 자들이 한심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이 한심해서가 아니고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끌려나간다고 우리의 '아줌마들'이 생각하기에 분연히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른바 의병이다. 그래서 행주대첩 때도 아줌마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싸서 날랐을 것이다.
어찌보면 지금 언론과 검찰과 국회가 무시무시한 벌집을 잘못 건드린 것일 것이다.

2017.01.23/달이 구름에 가듯이...

¤¤¤

#서울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