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저음의 목소리]

영등포로터리 2016. 5. 22. 06:31

[저음의 목소리]

일요일에는 영등포구 신길5동 새마을문고협의회의 문학기행 행사가 경기 장흥으로 예정되어 있어 "교중미사"에 참례할 수 없기에 오늘 "특전미사"를 다녀왔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본당의 천정은 성가를 부를 때에 음을 흡수하기 위하여 목재로 골이 파인 듯한 구조를 갖고 있다

미사 시작 40분 전에 거의 텅빈 본당에 가서 앉는 이유는 마음 속에 맺힌 바램과 원망을 주님께 모두 털어놓기 위함이다. 시간이 되어감에 텅빈 자리는 형제자매로 꽉 메워진다. 미사가 시작되면 경건한 마음으로 신부님의 집전순서에 따라 기도를 드리고 중간중간에 카톨릭성가를 부른다. 그런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기도를 올리고 성가를 부를 때 나는 숨이 모자르다. 그 이유는 통상적으로 미사에 참석한 형제자매들이 내뱉는 목소리 합의 평균치가 나의 '키'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를 하거나 특히 성가를 부를 때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숨이 차서 성가를 따라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를 편안하게 한다고 해서 내가 한 옥타브를 낮추면 그야말로 성가가 밋밋해진다. 내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라 그럴 것이다. 식당에 가서 서빙하는 아가씨나 아줌마를 부를 때도 목소리가 낮아 주변의 시끄러운 음성 및 잡음에 파묻혀 전달이 안되어 종업원들이 듣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100%에 가깝다.

이것을 개선할 수는 없는가?
아래 첫번째 성가는 따라부르기가 좀 어렵지만 두번째 음악은 저음 가수 배호의 노래라서 내가 부르는 것이 용이하다.
하여튼 저음은 멋있게 비춰질지는 모르지만 타음과의 조화가 쉽지 않다.

https://youtu.be/iAqnin8WoUE

https://youtu.be/CuW1Rig9VH4

2016.05.21/흙색의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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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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