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김치
김치를 담근다.
소금물에 절였다가
맑은 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 배추에
파, 마늘, 양파, 무우, 생강, 새우젓,
배, 청각, 소금, 고춧가루......
어머니가 쓰시는 재료로 김치를 담갔는데
어머니의 김치 맛이 나오질 않는다
정성이 부족한 걸까
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었던
어린 시절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일까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앞에서
어머니가 쏟은 눈물만큼
눈물을 쏟아야 할까
- 제비꽃 님, '어머니의 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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