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정치 & 사회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영등포로터리 2012. 4. 12. 08:57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결과는 이미 보도를 통해서 다 알고 있는 터라 그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고 싶지도 않지만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사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그의 인과응보도

정확함을 보여줍니다.

 

저 역시 그러한 권력을 향해 질주 했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이 보여준 많은 가르침과 가야

할 길을 보고 하나 하나 배워야 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유와 결과야 어떻든 저 개인적으로 이제 멀리 할  몇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정치와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정치는 무엇인가 철학을 갖고 심신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난 7~8년의 시간 동안에 제가 겪어온 온갖 편린들을 주워모아 맞추고서 보니

   역시 저는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러한 철학과 여유가 생길 수 있도록 자기성찰을 하기 위하여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2. 대외활동을 절제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많은 모임과 활동 중에 "혹시, 나중에 보탬이..."해서 하는 것들이 많았

   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주민이나 회원들에게 누가 되고 실례가 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같이 모여서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한 번 쓸어도 진정한 마음이어야 하지 마음 속에는

   표심이라는 것을 묻어두고 웃고 떠드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역시 자기 반성을 하며 절제하도록 하겠습니다.

 

3. 술과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술이라고 하는 것이 피곤한 심신을 달래주는 기능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건강을 해하고  

   실수를 유발시키며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치 않은 방향으로 호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술에 취해 있다가 눈을 붙이고 다시 뜨고 나면 괴롭고 하루가 피곤합니다.

   이제는 눈을 뜨면 상쾌한 아침이 펼쳐질 수 있도록 술과 거리를 두고자 합니다.

   수소폭탄주를 마실지언정 순순한 술을 마시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합니다.

 

저도 낙천과 낙방의 고통을 당해보았기에 그런 심정을 잘 이해하고 압니다.

어떠한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면 위로 되는 말도 없고 위로 안되는 말도 없습니다.

오직 시간이라는 존재가 그 울분과 원통함이 사그러지게 모든 것을 묻어 버립니다.

 

새로된 사람에게는 초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열심히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제 저도

정치라고 점철된 제 인생의 장에 일막을 마감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날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일상으로 돌아 갑시다.

 

素園 김영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