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영등포 소식

푸른 편지

영등포로터리 2011. 6. 22. 09:49

푸른 편지




이리도 푸르게 찾아온 계절에
차마 그리웠다는 말을 못해
자꾸만 되오며 서성였습니다

이리도 찬연히 찾아온 계절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애꿋은 빈손만 바라보았습니다

더는 기다리지 못할 외로움이
여울목 한 켠 머물다 떠날때면
나는 다시 먼 굴목이재를 오릅니다


사진.글 - 류 철 / 순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