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의 병원은 참으로 조용합니다.
거리에 아직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복도에는 환자도 없습니다.
일이 있어 일찍 병원을 들렀다가 거리에 나섭니다.
일전에 '라디오 시대'를 듣다가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얘기인 즉, 어린 아이가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던 외할머니와 시골 오지에서 살았는데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가
자신을 외할머니에게 맡겨두고 외지에서 돈을 번다고 하며 가끔 편지를 보냈다는 얘기입니다.
아버지는 외지에서 일을 하면서 새엄마를 맞이 하였고 그렇게 새엄마와 아버지가 와서 자기를 데리고 가지 못하니
외할머니에게 계속 양육을 부탁했다는 이야기이며 그렇게 미어지는 가슴을 안고 외할머니가 살다가 노환으로 돌아가셨
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결국은 장례를 치르고 자기를 아버지가 데리고 가는데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보니 그동안에 아버지가 보내온
편지를 할머니가 장롱속에 고이고이 간직해놓았던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가 목놓아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가 인간의 정이 무엇이고 인가의 사랑이 무엇이며 인간의 미움이 무엇이란 말인지요?
그 생각을 하니 이른 새벽에 울컥 눈물이 나서 주책인지 알면서 핸드폰으로 셀카 한장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인간의 미움이고 또 사랑입니다.
오늘도 '삶의 애증'을 다 집지지 못하여 인간이 인간에게 분노하고 인간에게 스러져 웁니다.
참으로 마음 약한 나 자신도 답답합니다...
어머니 - 패티김
어릴때 업어주시던 어머님 모습
꽃같이 곱던 그얼굴 지금은 늙으셨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따듯한 사랑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어머니 어머니
오래사세요
울면은 달래주시던 어머니 손길
달처럼 곱던 그모습 이제는 늙으셨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한평생 다하도록 젊음을 다 바치신
어머니 어머니 오래 사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33-영등포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7ROTC 16기 10월 월례모임 - 2010.10.12(화) (0) | 2010.10.13 |
---|---|
여란 이정애 시인 출판기념회 - 2010.10.12(화) (0) | 2010.10.13 |
[스크랩] 제10회 107 연세대학교ROTC 동문회장배 쟁탈 골프대회 - 2010.10.11(월) (0) | 2010.10.12 |
사랑 (0) | 2010.10.11 |
[스크랩] 영등포구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문고 체육대회 - 2010.10.09(토) (0) | 2010.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