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대림성당 미사 참석 - 2010.08.01(일)

영등포로터리 2010. 8. 1. 14:59

오늘은 성당을 나가지 않은지 1년 2개월만에 미사참석을 했습니다.

작년 5월 말일에 발목을 다친 이후에 깁스를 하고 지역의 행사를 다니고 학교를 다니기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목발을 집고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것이 쉽지가 않고 보기도 좋아 보이지가 않아 목발을 놓으면 성당을 다시 나가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9월 중순이 되어 목발을 놓고 내발로 걸어 다니기 시작을 하니 바로 고향인 증평-괴산-진천-음성에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원치 않은 다리였지만 그래도 오기가 쉽지 않은 기회라서 나는 중앙당에 공천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야말로 살살 조심스럽게 지역을 돌면서 인지도 제고 작업을 했습니다.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중도탈락을 하고 돌아와서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니 지역의 정치 분위기는 지방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이때는  이미 지방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을 한 상태였기에  그들과 같이 엮여 지역내 행사에 인사를 다니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해가 바뀌고 한껏 달아 오른 지방선거 때문에 나로서는 정치적 행보를 의정활동으로 제한하고 가급적 후보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 다니지 못한 것도 대림성당에 미사를 참여하지 못한 것도 얼추 1년이 지나버린 것입니다.

정치적으로야 나름대로 그럴 수 뿐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하지만 종교적으로 냉담을 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설명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오늘 성당을 나가 "그간에 지은 죄를 사하여 달라고 할 용기"가 없어 고해성사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엄청 나름대로 자숙하며 미사를 드리고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려는데 모은 선생께서 저에게 오셨습니다.

<미사드리는 모습>                                                       <까리따스 성가대>

 

초창기에 레지오 활동을 하였지만 정치적인 일정이 겹쳐서 도저히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레지오 단원에서 탈단을 할 수 뿐이 없었는데 성가대를 대하는 나의 마음은 그것과 동일합니다.

이런 저런 행사 때문에 말로만 같이 하게 되는 그런 모습이 누구에게도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약간은 걱정스럽습니다.

 

출처 : 우리들의 영원한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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