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으랴
멀리 통티모르 오지에서 열심히 사시는 교민 여러분과 봉사활동에 열심인 우리의 천사들을 위하여 새해 인사를 대신하며 보내드립니다. ................................................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날기 시험에서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독수리 윗 독수리에게서 할큄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 만 못 하다는 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 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던 독수리 중에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 와서 이들 앞에 선다.
"왜 자살하려고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영웅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나는 어떤가?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빗금 친 상흔이 나타났다.
"이 건 날기 시험 때, 솔가지에 찢겨서 생긴 것이고, 이 건 웃 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들어 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의 빗금 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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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웅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다. "일어나 날아라.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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