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영등포 소식

God Bless East Timor 1.

영등포로터리 2009. 9. 29. 06:50

God Bless East Timor 1.

티모르(Timore) 섬은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 섬에서 호주 쪽으로 비행기로 1시간 40분 정도 비행하면 도달하는 호주 다윈과 발리 섬 사이에 위치한 태평양 한 쪽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이 섬은 현재 2로 나누어져서 서쪽은 과거 인도네시아와 같이 네덜란드 식민지였다가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인도네시아 영토로 귀속되었습니다.
동쪽은 과거 포르토갈 식민지로 1524년부터 1975년 까지 450년 동안 식민 지배를 받다가, 2차 대전 시 일본군이 1942년부터 1945년 까지 점령하였고, 세계 대전이 끝나고 다시 인도네시아가 1975년부터 1999년 까지 24년간 이 섬을 강점하여 지배를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동티모르 사람들의 끝없는 독립투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인도네시아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현 수상이신 샤나나 구수마옹(Xanana Gusmao) 총리께서도 산속에서 무장 군사조직인 동티모르민족해방군을 조직하여 17년간 게릴라로 무력투쟁을 하셨습니다.
1992년 2월 인도네시아 군에 체포되어 자카르타 Cipinang 정치범 감옥에 수감되었었습니다.
그 후 1999년부터 2002년까지 UN의 신탁통치를 거쳐 2002년 5월 20일 독립국가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독립 이후, 이 나라는 독립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충족되지 못해 정부에 대한 국민 불만이 팽배했습니다. 특히 문맹이 대부분인 군을 재정비하고, 부족한 정부예산으로 군 운용이 어려워 과거 함께 싸웠던 게릴라 출신을 대량으로 해고하자 탈영병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군인과 경찰 간에 유혈충돌이 발생하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여 무정부 상태에 빠졌었습다.

그 후, 내전 사태 시, 유엔 안보리 결정에 따라 동티모르의 치안확보와 국가건설이라는 목적으로 유엔통합 임무단(UNMIT)이 설치되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군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 안정군 및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치안상태가 안정되어 가는 듯 했으나, 2008년 2월 반란군이 주도한 대통령 저격사건이 발생하여 다시 치안과 국가 기능 전반이 위험하기도 했었으나 현재는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치적으로 야당인 Fretirin 당이 구수마옹 현 총리의 퇴진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동서의 갈등, 지배 계급과 피지배계급, 포르토갈 후손 대 토착민의 갈등, 외세인 호주와 인도네시아와 갈등으로 언제 어떤 형식으로 분노가 노출이 될지 모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순진하고 순박해보이나, 무척 감성적이어서 쉽게 폭력사태에 휘말리는 개연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 호르타(Horta) 대통령과 구수마옹(Gusmao) 총리는 모두 포르토갈 피를 갖고 있어서 마치 서양인 같습니다. 본토 토착만은 거의 흑인에 가깝습니다. 거기도 갈등이 있습니다.

이런 내부적 갈등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이들이 바라는 박정희 식 국가발전의 틀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God Bless East Timor!




      미래의 꿈.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파괴된 건물 - 인도네시아 군이 철수하면서 수도 딜리(Dili)의 대부분은 물론 전국의 중요 시설은 대부분 파괴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 졸업 ROTC 3기. 육군중장 전역.
전 고려대학교 객원교수(손자병법과 지도자론 강의)
현 동티모르 대한민국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