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윤에스더PD의 "대한문 앞 방송"에서 '심수봉의 무궁화'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듣고 보았다. 이 노래를 가끔 듣기는 했지만 이 노래가 슬픈 노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그녀가 눈물을 흘리기에 나도 조용히 음미하며 감상을 해보았다.
작금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힘들어할 대통령을 생각하며 아버지 대통령을 떠올리니 뭉클하며 미어지는 가슴이 많이 아린데, 그녀를 기다리는 치매의 아버지 생각에 윤PD도 목이 메어 울고 나 역시 병상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치매의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노래의 곡조도 심수봉의 삶답게 우리의 심금을 울리지만 가사 또한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안스러운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나라의 상징인 무궁화 꽃에 투영되어 천륜의 안타까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노래가 전하는 내용이 그러한 안타까움만은 아니고 조국애로 감싸안은 불굴의 투지도 포함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작금의 정치적 수세에 대하여 나는 이것은 대통령의 개혁과업에 대한 "신수구세력의 조직적 저항"에 우리 사회에 준동하고 있는 "종북좌빨세력과의 이념전쟁"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개최되는 애국시민의 태극 집회에 나가 탄핵무효, 종북척결, 국회심판 등을 소리 높여 외쳤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방어하려는 발언을 하려고 하면 입도 뻥끗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선동적인 언론의 세뇌작업에 온 국민이 최면에 걸린 듯 광화문의 광기에 주눅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용기를 준 것은 내 사랑하는 아들과 딸과 그 아이들의 자식들을 빨갱이 세상에서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역사적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이었다. 비록 그 자식들이 최순실에 엮인 대통령의 재갈을 보고 비난과 분노를 표할지라도 아이들이 수구언론과 종북세력에 의하여 선동 당했음에 오히려 안타까움을 느꼈다.
몇차 집회 때부터인가 정확히는 기억에 없지만 수세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주변을 설득하며 글을 쓰고 말을 전하고 입장표명을 명확히 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목에 핏대를 올려가며 싸우고 때로는 읍소와 호소로 설득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얼굴을 붉히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며 선동의 허구성을 상대에게 주입시키기도 한다.
작금의 사태가 언제까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지침 없이 목표를 향해 부단히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만이 태극기를 든 애국시민에게 "무궁화"라는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는 호소력이 있다. 애국집회에서 듣고 부르며 마음을 다지기 위해 음미할 필요와 가치가 충분하다.
[무궁화 - 심수봉]
1절)
이 몸이 죽어 한줌의 흙이 되어도
하늘이여 보살펴 주소서 내 아이를 지켜 주소서
세월은 흐르고 아이가 자라서 조국을 물어오거든
강인한 꽃 밝고 맑은 무궁화를 보여주렴
무궁화 꽃이 피는 건 이 말을 전하려 핀단다.
참으면 이긴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조국과 국민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하면 영예를 얻는다.
내일은 등불이 된다 무궁화가 핀단다
2절)
날지도 못하는 새야 무엇을 보았니
인간의 영화가 덧없다 머물지 말고 날아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하늘에 산화한 저 넋이여
몸은 비록 묻혔으나 나랄위해 눈을 못감고
무궁화 꽃으로 피었네 이 말을 전하려 피었네
포기하면 안된다 눈물없이 피지 않는다.
의지다 하면된다 나의 뒤를 부탁한다
https://youtu.be/Goc1I_N4hNU
2017.01.02/달빛이 교교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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