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정치 & 사회

[스크랩] 끊고 싶은 습관 : 2134호 | 2016.12.12

영등포로터리 2016. 12. 12. 10:21

2134호  |  2016.12.12

끊고 싶은 습관

오래전 명상여행을 왔던 한 분이 생각납니다.

뇌경색으로 언어장애와 수족마비 증상도 있던
그는 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뇌에 치명적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그는 향나무 앞에서 명상수련을 했습니다.
나는 나무 앞에 서 있는 그 순간에 자기에게
오는 어떤 느낌이나 생각, 의문,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무에게 그대로 전하라고 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 나무에게 물었습니다.
나무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담배를 끊지 못한 게 아니에요. 안 끊은 거예요.”
그는 놀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당신이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당신에게는 꿈이 없어요. 간절히 이루고 싶은 게 없어요.
그것이 있다면 당신은 몸을 소중하게 다룰 거예요.

하지만 그것이 없기 때문에 겉으로는 끊어야지 하면서도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냥 이렇게 살다 죽지 뭐’하는 마음이 있는 거예요.
당신의 몸이 당신의 마음을 알아버렸어요.”

그는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정말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from. 일지이승헌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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