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봄이 오는 바닷가에 서면 살갗이라는 단어와 미소라는 단어와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모래밭은 살갗을 드러내고 바다는 넓고 잔잔한 미소를 짓고
은빛 여울을 쓰고 달려오면서 파도는 끝없는 사랑을 말하고있습니다.
봄이 오는 산속에 서면 인내라는 단어와 진실이라는 단어와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산은 그동안 참고 있던 긴 호흡을 서서히 내뱉고 나무들은
진실을 말하느라 잎을 돋우며 바위는 침묵으로 고독의 무게를 전합니다.
봄이 오는 들녘에 서면 희망이라는 단어와 믿음이라는 단어와
기다림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봄비로 촉촉해진 논은 희망으로 부풀고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은
믿음을 심고 가을의 결실은 기다림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때마다 사랑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미소에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 시장 모퉁이 좌판에 할머니가 올려놓은 마지막
팟단을 바라보는 주부의 눈길에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때마다 가슴에 고여 있는 눈물을 봅니다.
댓돌 위에 놓여 있는 신발의 닳아버린 뒤축을 보면서,
낡은 자동차 유리창에 붙어 있는 주차 위반 딱지를 보면서,
지하철에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곤히 잠든 아저씨를 보면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때마다 기쁨의 소식을 듣습니다.
버들가지가 눈뜨는 것을 보면서, 길가에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보면서,
달력을 넘길 때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그어져 있는
동그라미를 보면서.
-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첫번째 메세지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두번째 메세지
내가 남한테 주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세번째 메세지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네번째 메세지
먹이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 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다섯번째 메세지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던지고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여섯번째 메세지
두 도둑이 죽어 저승에 갔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엘 갔고,
한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당에 갔다.
일곱번째 메세지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자신의 두 발은 땅에 있지만 머리는 벌써 높은 곳에 있다.
여덟번째 메세지
행복의 모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죽음의 모습은 병든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아홉번째 메세지
웃음 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 소리가 나는 집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열번째 메세지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열한번째 메세지
느낌 없는 책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 없는 사랑 하나 마나.
열두번째 메세지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고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열세번째 메세지
마음이 원래부터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뚤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열네번째 메세지
누구나 다 성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것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열다섯번째 메세지
돈으로 결혼하는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한 사람은 밤이 즐겁다.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은 밤낮이 즐겁다.
마지막 메세지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주길 되시길 바라며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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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Autumn Slumb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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