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아주 가끔 마음이 울적하면 잿빛이지만 하늘을 보러 거리에 선다.
오늘 바람 불고 선선한데 거리에 서니 부우연 먼지가 인다.
시간은 오종 불고 네시를 향해가는데 잃어버린 사랑을 기다리듯 삼거리길 모퉁이 전봇대 아래에 서다.
시선은 먼발치인데 아기의 울음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삼거리길 돌아 언덕배기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두 할망구가 길을 걸으며 밑도 끝도 없는 수다의 향연을 펴다.
가림막 속의 아기는 시끄러운 거리가 떠나 가도록 소리쳐 울건만 두 할망구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다스럽게 길만 가다.
순간 의아했다.
두 할망구 다 귀가 먹었는가?
지나는 이들이 무어라 한다.
그러나 그대로 걷다.
순간 화가 나다.
정말 이상한 할망구에게 경고장을 보낸다.
손주임에도?
베이비시터라해도?
도저히 이해가 못마땅하다.
엉터리 할망구들!!!
2016.08.30/불은 꺼져가고~
¤¤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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