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십리허상]

영등포로터리 2016. 6. 26. 23:25

[십리허상]

통상적으로 십리를 걸으면 1만보 정도를 걷는 것이리라고 생각을 했다. 통상적으로 십리라 하면 미터법으로 4Km이다. 오늘 정확한 것을 측정해보리라 마음을 다지고 정각 오후 8시에 사무실에서 걸어 퇴근을 시작했다.

구로 3동 사무실에서 신길 5동 집까지 차로 다녀보고 컴퓨터에서 인터넷 지도 길찾기로 검색을 해본 결과 약 3Km 정도임을 익히 알고 있던 터이지만 만보기 앱을 통하여 확인하고자 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구간을 도보로 지나오면서 지인을 만나지는 않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만나면 무엇이 되든지 한 잔을 하게 되니 말이다.

얼추 구간의 반 정도를 왔는데 2,500보가 만보계에서 기록이 나왔다. 그렇다면 3Km를 다 걸어가도 5,000보 뿐이 나오지 않지 아니한가!?
우리가 알고 있는 1만보에는 턱도 없이 모자르지 아니한가?!
드디어 집에 도착하였으나 역시 5,000보 언저리가 다였다. 아파트 주변 둘레길을 부지런히 돌아서 6,000보로 채우고 보니 도보로 이동한 거리는 3.9Km였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2.5Km를 더 걸어야 1만보를 채울 수 있다는 뜻이 된다. 1만보를 너무 쉽게 받아드린 것 같아 좀 더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겠다.

십리는 만보가 아니니 이 어찌 십리허상이 아니련가?

2016.06.27/해는 서산 깊숙히~

¤¤¤¤
https://youtu.be/YcGJAY_FABo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33-영등포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어머니와의 오찬]  (0) 2016.07.01
[스크랩] [나는 새발의 피!!!]  (0) 2016.06.29
[스크랩] [아파트 입주]  (0) 2016.06.26
[스크랩] [부전자전]  (0) 2016.06.26
[스크랩] [맥아더와 6.25]  (0) 201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