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사각지대]
시민은 쓰레기봉투에 자신의 쓰레기를 담아서 버렸으니 시민의 소임을 다한 것이고, 구청은 그렇게 모아둔 쓰레기 봉지들을 수거해갔으니 세금으로 해야할 일을 충실히 수행을 했다.
버리는 사람도 치우기 어려운 곳에 잘도 버린다만 이것 방치되는 것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밤이면 이곳에는 여인의 벌거벗은 사진을 담은 명함크기의 지극히 선정적인 호객용 선전물이 마치 꽃잎을 뿌려놓은 듯 흐트러놓는 곳이기도 하다.
2~30년 전 일본의 거리에서 보았던 기억과 일치하지만 그 당시 일본의 거리는 이 호객용 선전물은 있었지만 길바닥에 저런 쓰레기는 없었다.
말초자극적인 것은 일본을 쫒아가지만 의식은 그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곳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등포부터 챙기겠습니다", "영등포 대표선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온갖 소음과 볼거리를 내보이며 사투를 벌이던 곳이다. 정말 그들은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대표하려 했을까?
정녕코 웃기는 일이다.
국회의원이든 구청장이든 시의원이든 구의원이든 동장이든 당장 빗자루 들고 달려가서 치우기 바란다.
아니면 그 앞에 있는 가게 주인이 치워야 할 것이다. 앞마당이 저리 더러운데 손님이 오려나?
시민과 행정조직 간의 시각지대에 있는 공백을 메우는 일이 바로 "다시 보는 새마을 운동"인 것이다.
2016.05.09/달빛도 없는 거리
¤¤¤¤¤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33-영등포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단골유감] (0) | 2016.05.11 |
---|---|
[스크랩] [학교 가는 길] (0) | 2016.05.10 |
[스크랩] [대림로] (0) | 2016.05.09 |
[스크랩] [수소폭탄주] (0) | 2016.05.09 |
[스크랩] [어버이날] (0) | 2016.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