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당|당협포럼

[스크랩] 정치는 높고 넓고 깊어야 한다 (퍼옴, 김진홍)

영등포로터리 2016. 4. 14. 08:13
정치는 높고 넓고 깊어야 한다 2016-04-14

나는 정치인이 아니요 성직자이다. 정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성직자이긴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정치가 제대로 되어야 백성들이 편안히 살 수 있고, 안보도 튼튼할 수 있고 청년들의 실업도 줄일 수 있고 그리고 통일도 할 수 있겠기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저녁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발표되는 시간이기에 TV에 나오는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소식을 들으며 정치에 대해 한마디 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 선거 때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 선거에는 투표하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이 있고부터이다. 한 마디로 말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하는 국회의원들은 아예 공천조차 주지 않는 모습을 보고서 투표장에 가기 싫은 생각이 든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정치는 넓어야 하고 높아야 하고 깊어야 한다. 넓다는 것은 포용력을 일컫는다. 포용력이란 자신과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도 능히 품어 줄 수 있는 마음이고, 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도 그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반대한다면 그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의 성적이 부진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공천과정에서 나 같은 사람도 투표장에 가기 싫은 마음을 가지게 하였기 때문이다. 정치하면서 자기의견에 꼭 맞는 사람들과만 정치한다는 것은 넓은 정치가 아니다. 그런 정치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 마련이고 그런 정치는 기껏해야 패거리 정치밖에 안 된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에 자신을 그렇게나 괴롭히고 모욕하던 정적(政敵)을 국무장관에 앉혔다. 링컨 주위의 동지들이 링컨에게 항의하였다.

 

"대통령 당신은 자존심도 없소? 그렇게도 당신을 모욕하고 반대하던 사람을 정부의 중직에 앉히다니요?"

 

이에 링컨이 답하였다.

 

" 내가 그 사람을 중용한 것은 그를 위해서가 아니요. 나라를 위해서요. 나는 나라에 유익하다면 누구든 중용하겠소."

 

이런 마음이 정치인의 넓은 마음이다. 등소평은 모택동이 일으킨 문화혁명으로 모진 고생을 겪었다. 자존심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수모를 당하였다. 그래서 등소평에게 모택동은 대를 잇는 원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등소평은 정권을 잡은 후 모택동을 국부 격으로 높이고 모택동 지우기운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등소평이 측근들에게 한 말이 있다.

 

"모택동 선배가 역사에 끼친 공과 과가 있소. 나는 나라와 후손들을 위하여 모택동의 공만 높이기로 하였소."

 

이런 마음이 정치의 넓이이다.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