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역]
나의 고향역은 충북선의 증평역이다.
중학교를 청주로 다니느라 기차통학을 할 때 어머니는 항상 새벽밥을 해주셨다.
하교 길에 기차가 연착을 하여 밤 12시쯤 증평역에 도착을 하면 고향의 많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증평역 대합실에 나와서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다.
60년대말!
그 당시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비하여 한 시간 걸리는 50리길에 연착을 하면 서너 시간이 더 걸려 밤 9시, 10시 도착은 보통이고 밤 12시에 도착하는 일도 참 잦았다.
음성 쯤에서 통학하던 애들도 있었는데 그 애들은 한 밤중에 집에 들어가 다시 꼭두새벽에 기차를 타러 나왔어야 했다.
지금 같으면 연착이 되면 환불이니 보상이니 거칠게 항의를 하고 대통령을 보고 책임지라고 하지만 그 때는 모든 것이 그러려니 할 때였다.
지금 나훈아의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 새벽밥을 지어 주시던 어머니가 누워계신 요양병원을 향한다.
밤 열두시에 집에 가면 어머니가 저녁을 지어놓고 기다리셨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뭐지!!!
나훈아의 이 노래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발표된 노래로 기억이 된다.
그 당시 하숙방에서 막걸리 마시면서 많이 불렀던 노래이다.
2016.03.06/해가 나서 따듯해지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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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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