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중국동포위원회 발대식]
오늘 14시에 엄동설한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으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에 있는 제1소회의실에서 재한중국동포위원회(위원장 전길운)의 발대식이 있었다.
식전행사공연을 감상했고 행사 절차에 따라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 및 임원진 소개에 이어 전길운 위원장의 환영 및 취임사가 있었고 고문, 자문위원장 위촉을 한 다음 참석인사들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동 위원회의 발대식까지의 경과보고, 사업계획 발표 및 선언문 낭독으로 한 후에 폐회를 하였다.
경향각지의 동포회원들이 200여명이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4반세기에 가까운 중국동포의 이주역사 속에서 특히 서울의 서남권역에 자리잡은 동포사회는 지역사회의 '차별과 배제'를 극복하고 파란만장한 이주생활을 통하여 자체역량의 많은 강화 및 축적을 이룩했으며 한국사회와 접목가능한 정체성의 소수자집단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동포사회는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윤동주'의 "자화상"이라는 시를 낭송하며 중국동포위원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시가 주는 메시지는 현실의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우물에 비친 자신을 통하여 자각하고 성찰하여 그 모습을 사랑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디 동포위원회가 승리하는 병신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자화상(윤동주)
산모퉁이 돌아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그 시내가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2016.01.24/햇살이 그리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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