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야인시대]

영등포로터리 2016. 1. 25. 17:54

[야인시대]

오랜 만에 다시 보니 재미있고 통쾌하군요.
그런데,
현재의 내가 저 시대로 간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일을 당연히 미워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 내가 저런 용기와 의지가 있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현재의 평안함으로 과거의 두려움을 함부로 재단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의 비굴함을 현재의 증오심으로 마냥 미워할 수만도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지저분한 망설임과 머뭇거림은 6.25라는 동족상잔을 통하여 반복이 되고 그 반복됨은 왜정시대의 그것과 다시 중첩되어 지금 또 다시 이나라 이백성의 삶을 괴롭히고 황폐하게 만듭니다.
참으로 힘겹고 어려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시대의 자중지란이 이밤을 슬프게 합니다.

가문 땅에 비듣는 소리는 어디를 가고 빗방울 잠깐 흩뿌리는데 그저 흙내음 나는 조국의 이 밤이 진정 적막하고 외롭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8gepW0kZPY

2015.10.29/나무

¤

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33-영등포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걸어서 퇴근하기]  (0) 2016.01.25
[스크랩] [한국여자]  (0) 2016.01.25
[스크랩] [LPGA Fubon in Taiwan]  (0) 2016.01.25
[스크랩] [흐린 가을날]  (0) 2016.01.25
[스크랩] [장하나]  (0) 201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