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당|당협포럼

와인 이야기 111 – 독일 와인 배우기

영등포로터리 2015. 10. 2. 08:08

 

와인 이야기 111 독일 와인 배우

 

와인 공부를 하기 원하는 분들은

와인 이론으로

포도 재배, 와인 양조,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실무, 와인과 요리의 매치

와인 실기로

와인 맛보는 법, 와인의 서빙

 

을 공부하기 바란다. (일반인들은 앞부분만, 소믈리에는 뒤의 노랑색까지)

 

와인 이야기 97 - 107까지 포도 재배에서 와인의 양조까지를 마쳤고

와인 이야기 108, 109, 110에서 세계의 와인 중에서 프랑스와 이태리 와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와인 이야기 97 110 까지를 보기 원하는 분은

저의 네이버 블로그 한국와인연구원 에서 참고하시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데 이것은 바로 복잡한 유럽

와인의 법 때문이다. 유럽 와인 법은 크게 2 가지로 구분을 할 수 있다.

 

하나의 그룹은 라틴 민족으로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들은 와인 법이 와인 생산 지역을 중요시 하고 있어서 AOC, DOC,

DO 등으로 비슷비슷하다.

또 하나의 그룹은 게르만어를 사용하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들은 라틴과는 아주 다른 와인 법을 가지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독일 와인에 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독일은 BC 100년경 로마 군대가 독일을 점령하면서 와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로마 군대의 주둔지 부근에 포도밭을 만들고 와인을 생산해서 군대에서 필요한

와인을 공급하다.

중세에는 많은 포도밭이 수도원에 헌납되었고 수도원에서 많은 포도밭을 관리

하고 와인을 양조하였다. 이 기간 동안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의 발전에

수도원의 수사들이 큰 기여를 하였다.

19세기 수도원 소속 포도원들이 분할되어서 국가나 개인에게 매각되었다.

 

독일의 와인은 같은 유럽이면서 라틴 국가인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과는

다른 점이 많다. 독일 와인을 설명하는데 와인 법을 알아보는 것이 편리하므로

와인 법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프랑스 와인을 다시 잠깐 알아보면

지역별로 기후와 토질 등의 영향을 받아서 특징이 있는 와인이 생산되는데

좁은 지역일수록 micro climate 영향을 받고 작은 동네의 특색이 있는 토양의

영향 받은 독특한 와인이 생산되는 데 이런 특징이 있는 와인의 품질을 인정해주는 것이 바로 고급 와인 등급인 AOC 이다.

우리나라의 단위와 같이 넓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중급 와인(Vin de

Pay, Indication Geogrphique Protégé’e)이다.

생산 지역이 프랑스 전국이면 대중 와인(Vin de Table, Vin de France)이다.

프랑스 등의 라틴 나라들의 와인은 상표에 이들 지명을 꼭 기재한다.

 

독일 와인은 프랑스 등의 라틴 와인법과 크게 다르다.

첫째 다른 점은

프랑스 등의 라틴권과 같이 지역으로 와인의 등급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는 포도 수확할 때의 포도의 당도에 따라서 등급이 구분된다.

 

당도가 낮으면 대중 와인(Tafelwein),

당도가 높으면 중급 와인(Qualitatswein)이 되고,

당도가 아주 높으면 고급와인(QmP, Qualitatswein mit Pradikat)으로 구분된다.

각 등급을 구분하는 포도의 당도는 와인 법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독일의 어떤 포도 재배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라고 하더라도 당도가 높으

면 QmP 등급이 될 수 있다. 또 아무리 좋은 포도주 공장이라고 하더라도 재배한

포도의 당도가 낮으면 Tafelwein이 되고 또 아무리 작은 포도주 공장이라도

포도당도가 높으면 고급 등급의 와인을 생산해서 고가로 팔 수 있다.

그래서 한 포도주 공장에서 대중, 중급, 고급 등급의 와인을 모두 생산한다.

독일 와인 등급에서 지역 표기는 그냥 생산지역을 표시할 뿐이다.

 

그런데 고급 등급을 아래와 같이 다시 몇 가지로 세분하고 있다.

고급 등급(QmP) 중에서 기본 등급을 Kabinett 등급이라고 한다.

Kabinett - 잘 익은 포도로 만든 와인

Spatlese 잘 익은 포도를 늦게 수확하여 아주 잘 익은 포도로 만든 와인

Auslese  - 잘 익은 포도를 늦게 수확하면서 잘 익은 송이만을 골라 만든 와인

Beerenauslese 잘 익은 포도를 늦게 수확하면서 잘 익은 송이 중에서 잘 익은

알갱이만 골라서 만든 와인

Trockenbeerenauslese(TBA) 잘 익은 포도를 늦게 수확하면서 잘 익은

송이 중에서 잘 익은 알갱이 중에서 건조한 포도로 만든 와인

                 이 등급은 귀부병(Botrytis)이 걸린 포도로 만든 최고급 와인

Eiswein TBA와 같은 등급으로 얼은 포도로 만든 최고급 와인

 

독일의 와인 등급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나라들의
 
와인 등급들은 독일과 비슷하게 구분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둘째 다른 점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국가에서는 고급 와인의 경우에는 대부분 동네에서

재배되고 있는 몇 가지 포도 품종을 블랜딩해서 와인을 만든다.

예를 들어서 보르도의 고급 와인인 AOC, AOP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 메르로,

까베르네 프랑, 말백, 쁘띠 베르도 등 5종 정도의 포도들을 블랜딩해서 만든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고급 와인의 경우 한 가지 포도 품종만을 사용해서 와인을

만든다. 독일은 프랑스 등 유럽의 다른 와인 생산국보다 북쪽에 있어서 추운

에 잘 견디는 품종들을 재배하고 있어서 프랑스와는 사뭇 다른 품종들이. 독일은 레드 와인도 좋지만 좋은 화이트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은 백포도인 리스링(Riesling)이다.

그 외 화이트 품종은 실바너(Silvaner), 뮬러 투르가우(Muller-Thurgau), 게뷰

르츠 트라미나(Gewurztraminer) 있다. 레드 품종으로는 쉬패트 부르군더

(Spatburgunder), 포르투기저(Portugieser), 트롤링거(Trollinger) 등이 있다.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은

모젤(Mosel), 라인가우(Rheingau), 라인 헤센(Rhein Hessen), 팔츠(Pfalz),

바덴(Baden), 프랑켄(Franken) 등이 있다.

이들 큰 지역들을 다시 중, 소 지역으로 다시 구분은 된다. 그러나 와인

생산 지역은 와인의 등급구분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지역을 표시할 뿐이다.

 

독일에서 사용되는 와인 병은

보르도 타입 병과는 다르게 어깨가 없길게 생겼다. 이런 병을 리스링 병, 독일 병 등으로 말한다. 라인강쪽의 와인 생산 지역에서는 갈색병을, 모젤 지방에서는 녹색 병을 사용한다. 프랑켄 지방에서는 납작한 표주병 같이 생긴 복스보이텔(Bocksbeutel)병을 사용한다.  

 

독일의 포도주 회사에는 몇 가지의 종류가 있다.

자체 포도밭을 가진 포도주 공장을 바인구트(weingut), 자체 포도밭이 없는

포도주 공장을 켈러라이(Kellerei)라고 부른다.

 

독일 와인을 구입할 때에는 위의 사실을 참고하고

생산 지역, 빈티지, 생산 회사, 품종(리스링), 와인의 등급을 확인하기 바란다.

 

 

마주앙 공장장 출신 소믈리에/ 김 준철

 

 

제가 제공하는“와인 이야기”등의 자료는 출처를 밝히시고

다른 분들과 공유하셔도 좋습니다.

단, 허락 없이 책(종이나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것은 금지합니다.

Copyright© ,김준철의 Wine S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