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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108 - 세계의 와인, 프랑스(1)

영등포로터리 2015. 6. 18. 18:28

와인 이야기 108 - 세계의 와인, 프랑스(1)

 

와인 공부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

감이 전혀 안 잡힌다고 하는 분들을 위해서 공부하는 요령을 알려드리고 있다.

 

와인 공부는

와인 이론으로

포도 재배, 와인 양조,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실무, 와인과 요리의 매치

와인 실기로

와인 맛보는 법, 와인의 서빙

을 공부하면 된다.  

(일반인들은 앞부분만, 소믈리에는 뒤의 노랑색까지 공부하기 바람)

 

와인 이야기 97 - 107까지 포도 재배에서 와인의 양조까지를 마쳤다.

지금까지 알아본 것은 와인의 개론으로 앞에서 배운 것만으로도 웬만한 와인

다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알아볼 것은 와인의 각론이다

각론은 각국의 와인, 지역별 와인, 각 회사의 와인, 연도별 와인 등으로 수없이 많은

구체적인 개별 와인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와인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한 와인들도 앞에서 알아본 개론으로 다 이해가 되는 사항이고

단지 나라별, 지역별, 회사별, 연도별로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각론은 복잡하고 분량은 많으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바란다.

 

앞의 와인 이야기97 107 까지를 보기 원하는 분이 계시면

저의 네이버 블로그인한국와인연구원에서 참고하시기 바란다.

 

1. 프랑스 와인

프랑스 와인에 관해서 먼저 개론인 와인 역사 산업 전반적인 것을 알아보고

다음 회에서는 각론 부분인 프랑스 와인의 등급 규정, 지역 와인 등을 알아보겠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국으로 와인 문화에서 프랑스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프랑스 와인이 세계 최고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세계의 와인 문화가 프랑스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인류가 와인을 즐기게 된 역사는 BC 약 6,000 년으로 흑해의 그루지아에서 시작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그리스와 로마 등을 거쳐서 유럽으로 포도가 전래되었으나 프랑스가 와인 역사

에서 유명하게 된 것은 특히 중세에 들어서 포도의 재배와 와인의 양조에서 많은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 왔고 또 엄격한 와인 법을 만들어서 와인의 품질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에 기인한다.

아울러 와인을 전세계에 마케팅을 하는데 프랑스만큼 노력을 많이 한 나라는 없다.

생활에서 와인을 즐기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지금도 전세계에서 와인

하면 우선 프랑스를 떠올리게 되고 또 프랑스 와인이 최고의 와인으로 명성을 가지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각국의 와인을 공부할 때에 프랑스 와인을 빠트릴

수 없고 항상 맨 먼저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프랑스 와인의 역사를 알아보면

BC 600 년경 그리스인이 마르세유 지방에 포도 재배를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로마 시대는 로마 군대가 주둔하던 지역 인근에 포도밭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보르도, 부르고뉴 등지의 포도원들이다.

지금도 이들 포도 재배지역에 가면 로마 시대 병영들의 유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중세에는 수도원의 수사들이 포도밭을 일구고 포도 재배 기술과 와인 양조 기술을 개발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는데 당시에는 과학이 발전하지 않아서 수사들이 포도의 재배가

지역과 토양에 따라서 다른 것을 보고 그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흙 맛을 보고 그 차이점

을 기록하면서 토양을 연구하는 등 많은 헌신하여서 지금의 프랑스 와인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지금도 이때에 개발한 많은 기술들이 활용이 되고 있을 정도이다.

 

프랑스는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약 22억 평의 포도원에서 연간 약 40억

리터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965년에는 국민 1인당 연간 와인 160 리터(213병)를 마셔서 성인들은 하루 1병 이상

마셨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와서 와인 소비량이 해마다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1977년에는

포도원 면적 1,275,000 ha, 와인 생산량 6,887,000 kl, 소비량 5,492,000 kl 에서

35년이 지난 2012년에는

포도원 면적   750,531 ha, 와인 생산량 4,047,000 kl, 소비량 2,900,000 kl로

포도원 면적은 -42 %, 와인 생산량은 -42%, 와인 소비량은 -48%감소하였다.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도

1977년 101 리터에서 2012년 44.19 리터로 56% 로 감소했다.

197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포도원과 와인 생산량이 거의 절반 줄어들어서 포도원과

포도주 공장에서 하던 사람들이 직장을 잃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과거에는 미국 제품은 싫어해서 콜라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콜라와 맥주 등의 다른 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다. 또 식사 때에는 와인을 매일

마셨으나 와인 이외의 음료들도 즐기게 되면서 와인을 마시는 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80년에는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51%, 가끔(주 1-2회)마시는 사람이

30%, 안 마시는 사람 19% 이었으나 2010년에는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 17%, 가끔

마시는 사람 45%, 안 마시는 사람 38%로 변하고 있다.

와인 마시는 량은 앞으로도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도밭은 간단하게 줄일

수 없는 실정이라 생산된 와인을 수출하지 않으면 생산 과잉이 심각하게 된다.

 

와인을 수출하는 것도 과거에는 프랑스 와인 전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을 해주어서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요즘은 이태리, 스페인 등에서도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칠레, 호주 등의 New World 에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이 세계

시장에 넘치고 있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시장에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고 프랑스 국내 와인 시장에도 EU 국가들의

와인과 New World 중, 저가 와인들이 쏟아져 들어올 뿐만 아니라 고가의 와인들도

와인 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어서 프랑스 와인 산업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와인 중에서 특히 중, 저가 와인들은

외국의 와인들과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신

기술로 대량 생산되어 나오는 New World 와인의 품질과 가격 프랑스 와인들이 고전

하고 있다.

프랑스의 많은 샤또들과 포도원들은 요즘은 격변기이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사또들은 와인을 생산해봐야 그 가격으로는 외국의 수입 와인들과

경쟁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샤또들과 작은 포도주 공장들은 네고시앙이나

큰 포도주 회사들에 흡수되는 변혁이 일어나는 중에 있다.

또 이런 작은 회사들은 지금까지는 환경 문제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폐수 처리 문제 등도 엄격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고의 와인은 전혀 다른 상태에 있다.

수 세기에 걸쳐서 이루어진 프랑스 와인의 명성 덕택에 프랑스의 유명 와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 와인보다도 부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과거에는 유럽의 부호들만 프랑스의 고급 와인들을 즐겼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경제 대국으로 등장하면서 미국의 부호들은 특히 프랑스의 고급 와인들을 구입하

기 시작하여서 프랑스 고급 와인의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이 경제 부흥을 하면서 부자가 되었는데 일본의 부자들도

프랑스의 고급 와인들을 많이 구입하는 큰 손이 되었다.

2000년 이후에는 중국의 경제가 도약하면서 부자만 수천만 명이 생겨났고 이 중국 부자

들이 프랑스의 고급 와인을 쓸어가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물량이 부족한 프랑스 고급

와인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와인 법은 특히 고급 와인의 경우 생산 지역

이 엄격히 정해져 있고 또 단위 면적당 와인 생산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시

장에서 고급 와인의 수요가 늘어난다고 포도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 생산량

없으니 수요가 늘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중국 부자들에 추가하여 러시아의 부자들 또한 프랑스의 고급 와인들을 엄청 나게 수입

해 갔다. 이 물량 부족을 기화로 프랑스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와인의 가격을

엄청나게 올렸다. 특히 보르도의 쁘리미어 그랑 끄뤼 샤또 와인들은 과거에 국내에서 병

당 30만원 전후로 가게에서 판매되었으나 한 병에 백만원으로 올라갔다.

최고급 와인들은 와인 가격이 아니라 숫제 비싼 가방 값 같이 올라갔다.

최고급 와인이제 와인 가격이 아니라 가방이나 옷 같이 명품의 하나가 되었다.

 

2010년 이후로는 연속으로 프랑스 와인의 작황이 좋지 못 하였다. 이런 해의 와인은

티지가 별로 좋지 못하였으므로 가격을 상당 수준으로 내려야 하나 물량 부족을 무기로

가격을 소폭 인하하는 그쳤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고급 와인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또 러시아도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경제 상태가 좋지 못 하여

프랑스 고급 와인의 수요가 줄어들어 요즘은 외국에서 프랑스 고급 와인의 가격을 인하

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장기로 보면 중국과 러시아의 부자들은 여전히 프랑스 고급 와인의 큰 손으로 남아있고

새로 인도가 또 이 고급 와인의 큰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와 러시아의 부자들의 수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일본 부자들의 수와는

비교가 안 되게 크므로 계속해서 프랑스 고급 와인은 물량 부족과 가격 인상의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르도 등의 그랑끄뤼 샤또들은 벌어들이는 돈으로 포도주 공장을 리모델링에 많은 투자

하여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의 샤또 방문을 통해서 인지도

를 높이고 이어서 와인의 가격을 더 올리고 있다.

프랑스의 와인 산업의 장래는 이와 같이 고급 와인은 없어서 못 팔고 중, 저가의 와인들

은 안 팔려서 고생하는 시대로 이미 들어다.

 

- 마주앙 공장장 출신 소믈리에/김 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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