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영사모 하계 수련회 - 2010.11.13(토)

영등포로터리 2010. 11. 15. 08:57

영사모와 대림2동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가평 용수유원지에서 하계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나로서는 참으로 아침부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수련회를 가야한다고 준비를 다하고 있었습니다만 밤늦도록 마신 술 덕분에 순간 모든 것을 몽땅

잊고 있었지요.

나는 통상 아침 7시반에서 8시 사이면 구로동 디지털단지 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아침 한시간이 하루를 준비하고 카페를 정리하는 나만의 아주 지극히 정말로 조용하고 아늑한 시간이지요.

술을 마시면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나이들어 가면서 생겨 이날도 아침에 출근을 하고 오늘은 무엇을 할까하고 일정을

보니 영사모와 새마을문고가 추계 수련회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에고고!!!!

 

시간은 7시 45분..

서둘렀지요.

가까운 남구로 역을 가서 전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집결지로 가는데 도착하니 8시 10분이었습니다.

참으로 한심스럽더라구요.

역시 술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확인합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가평을 향했고 그곳에는 우리를 반기는 이가 있었으니 강아지 한마리... 

모여서 청군과 백군으로 조편성을 합니다. 

오랜만에 족구를 했지요.

올해는 집행부에서 좀 독특하게 퍼팅 게임도 준비했더군요. 

족구는 내가 속한 청군이 아쉽게 졌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치 조폭 같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용수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상념에 젖은 회원들을 찍었습니다. 

오후에는 청백으로 나누어 다시 피구를 했는데 여기서는 청군이 이겼습니다. 

이제 가을도 다 가고 있지요.

무성했던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네요.

 

여흥시간이 되어 모두들 즐겁게 놀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차가 밀려서 매우 힘들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속도 쓰리고 피곤했지만 어머니가 혈압이 떨어져 어지러워 몸저 누웠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호로 남으신 어머니를 바라다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면서 늘 불효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픕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웠지만 그렇게 후회를 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영사모 회원님들 그리고 대림2동 새마을문고 회원님들!!!

즐거우셨나요?

그리고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해준 신길6동의 요화 배정숙 누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빌며 노래 한곡 띄웁니다.

 

 

 


빨간 선인장 - 김상희

마른잎이 굴러도 찬바람이 불어와도

내가슴은 언제나 따스한 님의 입김

앙상한 가지마다 눈보라가 모라쳐도

내가슴은 언제나 따스한 님의 음성

혼자서 가는길이 외롭고 괴로워도

눈물에 젖은길이 자꾸만흐려져도

앙상한가지마다 눈보라가 모라쳐도

빨간 선인장은 봄을 기다립니다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