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태풍 곤파스가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지요.

영등포로터리 2010. 9. 2. 17:03

태풍 곤파스가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지요.

새벽에 덜컹거리는 창문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베란다 창유리가 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나는 깨어진 유리 파편을 그대로 맞게 될텐데 하고 말입니다.

그런 그 와중에도 홧병으로 인해 가슴에 찬 땀을 식히려고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선풍기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게 안될까 하며 껐다 켰다 했더니 "정전됐어요"하는 집사람의 목소리가 마루로부터 들려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는 조그만 비상등만 켜있더라구요.

 

아침 치장을 마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나무의 잔가지가 모두 부러져 길가에 나딩굴고 있고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느라 환경미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쓰러지는 가로수, 떨어지는 간판, 날아가는 구조물...

우리에게는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큰 바람이 온다고 방송에서 부산하게 아려주기는 했는데 바람이 불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피해를 조심하라는 말 이외에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만으로 국가가 책임을 다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모두들 안녕하셨는지요? 밤새...

출근을 하니 회사의 인터넷이 고장나서 오후가 돼서야 글을 올려 문안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