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인정(人情)이 세력을 키운다.
칭기스의 온정이 초원의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부족을 떠나 칭기스 진영에 귀순했다. 잔인하고 비정한 수령 밑에 있는 부족장이나 장수들도 백성과 부하를 이끌고 칭기스에게 와서 합류했다.
그의 따듯한 친화력은 세력이 없었던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장수와 족장들이 귀순하고 천하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됐다.
온정과 친화의 정신은 폐쇄적인 신분질서를 파괴했고 백성 중심의 민본(民本) 정치로 이어졌다. 백성 누구도 열심히 하면 장수가 될 수 있었다.
칭기스의 이런 생각은 각급 호장(戶長; 지휘관)임명 시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칭기스가 임명한 천호장 중에는 서민 출신이 많은 것은 이런 백성 중심의 민본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는 항복하는 자에게는 관대하고 저항하는 자에게는 잔인했다.
그러나 일단 평정이 되면 사람의 가치와 생명에 대해 부드럽고 너그러웠다. 특히 항복하고 복종한 자에게 그러하였다.
칭기스는 모든 몽골인은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휘하의 모든 군인과 백성을 철저히 보호하였다.
“나의 군사는 숲처럼 많고, 그들의 부인은 부대 안에서 대집단을 이루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맛있는 고기를 먹이고,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비옥한 땅에서 살 수 있게 하겠다.”
백성을 아끼는 칭기스의 이런 애민사상은 무술주의(巫術主義)신앙에서 나왔다고 해석된다.
몽골인의 무술주의는 일종의 샤만이즘(Shamaism)으로 하늘, 태양, 강, 산 등 힘 있는 자연을 숭상하였으며, 하늘은 그들의 보호자이며 양심이었다. |
![](http://img.blog.yahoo.co.kr/ybi/1/e3/d1/tpfkalr21/folder/9/img_9_212_0?1249644288.jpg) |
이들은 하늘 밑에서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했다. 따라서 몽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믿었다.
이 자유와 평등의 사상을 갖고 있는 칭기스의 친화력, 서민성, 관용성은 무술주의적 샤만이즘에서 유래한 것이다.
칭기스의 이런 자유와 평등의 통치이념이 초원의 백성들에게 널리 퍼지면서 정복
당한 유럽지역까지 퍼져났다.
자유,평등에 기초한 사람에 대한 인정이 큰 세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구 종서 선배님의 칭기스칸 중에서
The secret History of the Mongols. Cruzon Press 2001.
-------------------------------------------------------------
가식으로 꾸민 마차를 타느니 차라리 걸어가라.
It is better to go on foot than ride in a carriage under false pretenses.
허위와 가식을 털어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걸 버리면, 저절로 명예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꾸밈으로 자기를 만들려 하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은 그 꾸밈을 다 안답니다.
거짓과 과장의 마차를 타지 말고, 내려서 걸어가야 합니다.
당신이 걸어가면 당신을 태워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크리스 프랜티스의 키위 중에서
글쓴이 : 서 경석
1965년 고려대학교 졸업.육군중장전역(ROTC3기)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손자병법과 지도자론을 강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