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연하장]

영등포로터리 2016. 2. 12. 08:46

[연하장]

전에는 연말연시가 되면 연하장이 러시를 이루었다. 크리스마스 카드에 이어 집배원을 매우 바쁘게 만들었던 우편물이었던 것이다.
한 때는 나 역시 어르신들이나 지인들에게 새해인사를 그 연하장으로 하고는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하장이라는 인사의 수단이 없어진지 오래인 듯하다.
멋드러진 그림과 멋있는 글을 함께 장식하여 이메일로 대신하고 문자를 보내어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 있거나 기념일이 되면 그 인사의 기능을 대신한다.

최근에는 문자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직접 찍은 사진을 보내므로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금년을 시작하면서 세 통의 연하장을 받았다.
하나는 구청장이며, 또 하나는 고향의 군수이고 마지막 하나는 의회의 의장이었다.
그래도 새로운 시작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연하장이 일면 고맙기는 하지만 어찌 생각하니 일반사회에서는 사라진 풍속이 관료사회에는 아직도 미덕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인쇄업이나 종이유통업을 생각하여 아직 유지하고 있는 관습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고리타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보내준 이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YouTube에서 '신년 연하장 영상_v01' 보기
https://youtu.be/qZ5KTnsiBNo

2016.02.03/물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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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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