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하루
구름이 구름에 묻혀 구름이 되고
흰눈은 흰눈 위에 쌓인다 바람은 바람 따라 가고 별은 별처럼 빛난다 하늘은 그냥 거기 있다
구름이 피어나면
그 구름이 아니고 흰눈은 흰눈 속에 녹는다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이 아니고 별빛은 시간의 자취일 뿐 그 빛이
아니다
구름과 눈과 바람과 별 오늘이 우리가 살아갈 남은 삶 중에 가장 젊은 날
- 김선호, '젊은
하루' -
그렇지요. 하늘은 그냥 거기에 있지요. 바람도 눈도 별도, 그 자체로 존재하지요. 특별히 의미를 붙이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 남은 삶 중에 가장 젊은 날이라고 의미를 붙여도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