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당|당협포럼

[스크랩] [연무포럼]

영등포로터리 2014. 8. 26. 09:05
[연무포럼, 8월]

23일, 토요일, 0900~
"연무포럼" 회원 30여명이 압구정을 출발하다.

먼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여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역인사로부터 설명을 듣다.

이어 '헤이리' 근현대사박물관을 들르다.
어렸을 적부터 청년기를 거쳐오며 보고 들으며 생활했던 지난 풍경을 보니 우리는 짧은 시간에 대단한 성과를 거둔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
'헤이리'의 어원을 지역인사에게 물어보니 농요 중에 '헤이~!!!'하는 후렴구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식사를 하고 민통선으로 이동하여 관할 대대장으로부터 현황에 대해서 브리핑을 받고 GOP견학을 하고 병영생활에 충실한 젊은 장병들을 만나 환담을 했다.
많은 선배장교들의 방문에 대대장을 비롯한 간부 및 병사들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했다.
사기를 먹고 사는 군이 요즘 같이 의기소침한 모습에 회원 모두가 가슴 아파하다.

모두가 김신조 외 30명이 침투한 '1.21침투로'를 견학했다.
이 사건이 아직 뇌리에 확연한데 그 젊던 김신조도 늙었고 나도 나이가 들었다.
그 세월이 내어준 흰머리만큼 우리의 반공의식은 퇴색했다.
화해와 용서도 좋지만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움직여야 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돌아오는 길을 재촉하며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릉을 보다.
사연이야 구구절절하겠지만 나라를 잃은 왕의 말로는 비참한 것이었다.
도입지 경주를 떠나 조국 아닌 남의 땅에 와서 잠든 것이 그것이리라.
그런 고난의 역사는 우리에게 많이 있다.

역사 주체가 변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되게 되어있다.
짧은 견학의 시간이었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가 많이 반성하고 개혁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받은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
길가의 백일홍이 우리 "연무포럼" 회원을 배웅하다.
견학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소원 - 베를린 방송교향합창단 Rundfunkchor Berlin: http://youtu.be/uAI1ZW4rZWA

2014.08.26/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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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리들의 영원한 로망
글쓴이 : 김영로(素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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