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6년 전의 일이다.
대림동 영남중학교에 체조전용관을 설립할 때 소수의 학생을 위하여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전교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런 논리로 따지면 박태환에게 수영장, 김연아에게 아이스링크 그리고 신지애에 골프장은 사치품이 될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는 설비나 시설의 투자가 불가한 것이다.
그래서 내질렀다.
십년, 이십년 후에 여기 투자한 20억원이 낭비였다고 판명이 되면 시의원의 명예를 걸고 개인적으로 변상을 하겠다고 말이다.
원래가 큰 투자는 도박이다.
나는 이 시설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딸로 세계만방에 이름을 떨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저 변방의 모든 나라들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체조를 배우려면 대한민국 서울 영등포 대림동에 있는 영남중학교로 유학을 가야된다고 하는 말을 하도록 만들 것을 체조인과 이 땅의 교육자에게 당부한다.
오늘 이 시설에서 갈고 닦은 선수들과 학부모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서 기량을 뽐내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었기에 모두 대학에 진학하여 그 기쁨을 나누고자 당시 체조관의 설립을 위하여 애쓰고 눈물을 흘렸던 박일순 교장선생님과 황인배 운영위원장, 지명일 운영위원과 같이 모여 지난 날을 회상하는 자리를 갖다.
아! 기쁘지 아니한가?
한알의 밀알이 흙에 뭍혀 썩어 피운 저 꽃들을 보니 말이다.
"체조를 원하는 세계만방의 젊은이여!
대한민국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3동의 영남중학교로
유학을 오라!!!"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이런 투자는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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