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어짐에 대하여 냇물은 직선으로 급하게 흐르고 누가 오라고 하는지 누가 등 떠미는지 그저 앞으로만 간다. 평행선은 포용이 없이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고 양보도 없다. 강은 굽어 흐른다. 구불구불 인생의 뒤안길을 볼 수 있다. 포옹은 직선으로는 안 된다. 직선은 양보도 없고 타협도 없이 옹고집으로 제 길을 간다. 평행선으로 대결을 불러낸다. 굽어짐은 꼭 안아줄 수 있는 자세, 그만큼 서로 닿는 면적이 더 많아진다. - 서용칠 님, '굽어짐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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