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81-여성복지

DECONSTRUCTURING THE VIOLENT MOMENT

영등포로터리 2008. 4. 15. 23:10

DECONSTRUCTURING THE VIOLENT MOMENT (p. 588)

폭력적 순간의 해제(분석)

 

이처럼 위험한 연속사건에의 지배력(grip)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는 폭력/보상 주기(사이클)의 심리적 내부를 분석(deconstruct)”하는 중재적 전략을 개발했다. 이 과정으로 우리는 인간이 가지는 폭력적 증대(escalation)가 집약적이고도 former triggers(과거의 동기/계기)를 많이 포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달리고 있는 남자아이를 볼 때 당신은 단순하게 달리는 행위를 보게 된다. 그러나, 달리는 행위를 그리라고 한다면, 이는 곧 달리는 행위에 포함되는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mulitopositional(다양한 위치에서의) 묘사행위가 되고, 달리기는 더 이상 의미를 갖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폭력적 증대는 과거의 구체적인 관계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군가가, “방금 앞이 깜깜해졌어,” 또는 피가 거꾸로 �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면, 이 문장에 포함된 특정 갈등은 이 사람에게 이용(적용)가능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달리기의 도중에 있기 때문이다.

 

폭력적 순간의 분석이나 순간의 행위를 느린 화면으로 바꾸어 보는 일은 이러한 행위들의 전조(조짐)들을 아주 세밀하게 바라보는 일을 의미한다. 반복적 질문들은 폭력적 순간의 경험을 다르게 묘사하는 다양한 표현을 창출(생산)하면서 그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새로운 묘사나 언어활동은 인간의 필요에 부합되며, 우리는 오래되고 새로운 관계갈등, 뒤죽박죽이 된 생각들, 비난의 목소리, 그리고 고통스러운 기억의 파편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파편들은 하나같이 단 한번의 부딪힘으로도 폭발할 수 있는, 임무 수행 중인 전장의 비행기를 둘러싸는 폭발적 홍보(flack)처럼 행동한다. 개인의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일과 모든 요소를 조심스레 분리시키는 일은 개인에게 새로운 내용의 역사(이야기)를 펼치게끔 유도(격려)하는데, 이 역사(이야기)에는 개인의 모든 감정이 포함될 수 있다.

 

우리는 폭력행위를 남자들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감정들 (의존성, 두려움, 슬픔 등) 을 가질 때 경험하게 되는, 모순에 대한 pseudo(모조의)-해결책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감정들은 남자다움에 대한 사회적 성 전제와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감정들이다. 실제로, 폭력의 순간을 앞서는(선행하는) 에스컬레이션(감정의 증대)을 기억할 때 남성은 연약하고 남자다운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심리를 자주 묘사하고, 이러한 감정은 급속-점화 교체(rapid-fire alterations)의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설명되어진다.

 

다음에 이어지는 예시는 폭력적 폭발로 발달하는 순간을 심리치료사가 분석하는 경우를 보여주고있다. 질문들은 느린 속도로 반복이 되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남자의 모든 묘사를 분리시킨다. 다음 예시의 남자는 실직상태라 부인이 하는 천한(저속한) 일에 의존함으로써 부인의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기혼의 젊은 레슬러이다. 그의 부인은 그가 폭력적 분노를 제어할 수 없으면, 그를 떠나겠다고 협박을 한 상태이다. 상담이 있기 전에 이 부부는 24시간 동안의 부부싸움을 한 상태였다. 그는 약속장소에 나타나자마자 머리가 깨지는데다 기분이 더러워서신경 안정제를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이 그녀를 강제로 앉혀 놓은 상태에서 협박을 하고, 그녀가 출근을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상담의 첫 세션에 그와 단 둘이 얘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부인이 장인어른과 함께 전화통화를 했던 전날 밤부터 분노가 시작 됐다고 말했다.

 

치료사 (이하 ’): 그날 밤 엿들은 겁니까 아니면

: 아니요, 장인어른이 저에게 전화로 말했습니다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나 스스로에게, “말을 하면 평생 후회하게 될거야라고 되새겼거든요.

: 장인어른의 말이 다음 날 부인을 출근 못하게 할 때까지 머리 속에 남아 있었던겁니까? 그 날 밤, 장인어른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나요?

: 저는, “이보세요, 저는 절대로 당신의 딸을 해치지 않아요. 전 제 부인을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어요. 장인어른은, “자네가 만약 그러한 일을 저지른다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어. (살인청부업자에게) 전화를 한 통 걸거야라고 하더군요. 장인어른이 이 말을 하자마자 저는 구역질이 올라 왔어요.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어요. 장인어른이 나를 한 대 치려고 했다면,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죠. 왜냐하면 지금 장인어른은

: 그러면 그 날이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이 섞인채로 잠자리에 들었던 날인가요

: 제가 이 얘기를 해 드리죠. 장인어른은 지금 일흔살이예요. 근데 최고의 건강상태에 있죠. 말처럼 건강한데에다, 외모도 죽지 않았고, 가진 것도 많아요. 장인어른이 쉰살만 됐어도 저는 장인어른을 찾아가서 다시는 두 발로 걸어다닐 수 없게끔 두들겨 팼을 겁니다. 내 인생에 협박을 한 대가로 장인어른의 몸통으로 바닥 청소를 했을 겁니다. 저는 진짜 화가 났습니다.

: 그 전화통화 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나요?

: 그 자리에 있던 벽에 내 머리를 쳐 박을 수도 있었죠. 지금 기분 때문에 지금 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제 말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장인어른에게 두 아들이 있어요. 그 둘은 살면서 힘든 일은 하지도 않았죠. 아버지 사업에 뛰어든 다음에 그냥 그렇게 성공하게 된거죠. 저요? 한번은 사고가 나서 26번을 꼬맸어요. 그들은 나에게 내가 싸움에 휘말렸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죠. 나는 코로 호흡하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두번째 라운드에서 26방을 꿰매었고 100도에서 그 이후 백번의 라운드를 더 치뤘습니다. 나는 나의 인생을 위해서 싸웠고, 내 두 손을 모두 망치게 됐어요. 제 말은, 나는 살기 위해서 이 때까지 쭉 싸워 왔다는 얘기입니다. 내 가족이 모든 것을 갖도록 하려고 싸워 왔는데

 

이제 존의 이야기는 두 가족을 포함하고 있다. 그의 부인가족과 자기의 가족이다. 부인의 가족은 그가 특정한 사회적 위치로 기대를 채워줄 수 없는데에다 장인어른이 청부살인이라는 협박을 해서 존을 괴롭힌다. (우리 상식으로 이 가족은 어떠한 방식으로던지 조직된 범죄와는 관련성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점으로 협박이 의미하는 것은 장인어른이 가지고 있는 무력한 감정과 강하게 보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반영하는, 공허하고 치욕스러운 제스처(몸짓)이다.) 존 자기만의 가족 이야기는 성공적 결과는 없이 가족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만을 담고 있다.

 

: 그래서, 부인의 출근을 막기 전에, 이러한 감정들이 모두 머리 속에 뒤죽박죽 섞여 있었던 건가요? 부인의 가족으로부터 거절당한 느낌과 본인의 가족을 위해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느낌 말이죠?

: (울부짖는다)

: 그래서, 그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가 거꾸로 �는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거꾸로(분노/)”은 자신만의 인생을 위해 싸우는 불이었나요, 아니면 본인의 가족 그리고 부인과 부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남편이 되고자 하는 불이었나요?

: 저는 지금 싸우고 있다고요! 저는 부모님이 집 한채 가질 수 있도록 인생을 바쳐 싸워왔고, 이마저도 아직 이루지 못했어요. 이 사실이 저를 짜증나게 합니다. 내가 비록 이름이 알려져 있더라도, 지금 뒤돌아서서 풍선껌을 살 수는 없어요. (다시 괴로워한다)

: 그래서, 그날 아침 방금전에 말씀하신 감정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 부인께서 출근을 하겠다고 한거죠. 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저는 말했죠, “웃기는 소리하지 마. 당신은 오늘 출근 못해. 침 따위나 맞을 수 있는 곳에 일 하러는 못 가!”라고

: 부인께서 천박한 일을 하고 있으면, 두 분 모두의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부인께서 처음에 했던 말이 무엇이죠?

: “아니, 난 출근할거야라고 하더군요. 부인이 나에게 도전을 한거죠! 하지만 부인이 나에게 도전을 하는 게 아니었어요. 장인어른들이 나에게 도전을 하는 거였죠. 바로 그들이었어요.

: 그래서, 부인을 통해 실질적인 도전이 표출 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부인의 부모님이라는 얘기죠. 혹시 장인어른이 부인께서 일을 시작해야 하면서부터 당신을 두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나요?

: 저는 25살이예요. 35살이 아니라고요. 한 번 도전이 시작되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아요. 나는 싸우기 시작하는거죠. 부인 목소리에서 그 특유의 음색이 나오기 시작하죠. 그러면, 나는 장인어른의 목소리를 듣게 돼요.

: 그 음색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어요?

: 그것은 마치 내 몸을 베어버리는 칼 같아요. 장인어른과 대화는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장인어른이 하는 말은 다 옳으니까요! , 넌 틀렸어, 넌 불빛처럼 나가 버렸어. , 이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야.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그걸로 끝인거지! (몸을 일으키며 주먹 쥔 손을 다른 손바닥에 내리친다) , 너는 틀렸어, 꼭 불빛처럼 나가버린거야. 물론,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지만, 그 압박은 지금 너무 강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내 주위의 것을 바꾸고 개선시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데에 있어요. 꼭 질 수 밖에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느낌인데다, 몸이 죽어가고 있어요.

: 그래서, 그날 아침 당신은 일어나면서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느꼈고, 장인어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마치 양 쪽 가족을 모두 실망시키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네요. 이것이 바로 그 도전입니까?

 

이 대화에서, 우리는 존이 두 가족이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으면 하는 소망과 실제로는 이들이 상처를 주고, 겁을 주고, 모욕을 준다고 느끼는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정말이지 열심히 노력했어요라는 진술은 그가 가지는 최고의 이미지이고,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갖기 위해 방을 떠나는 발상(아이디어)이다. 가족들에게 거절 당하거나 남용되는 실패의 인생이 아니라, 쓸모 있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그는 너무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분석의 과정에서, 우리는 그의 부인을 향한 분노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부인을 포함하는 사건은 재빨리 에스컬레이션(감정의 증대)에 들어가는 triggers(계기)과 같은 다른 목소리들로 대신 된다. 이 목소리에는 확실하게 세 가지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부인의 목소리, 장인어른의 목소리, 그리고 존의 아버지의 목소리이다. 이러한 목소리들은 존을 비롯한 많은 남성들에게 강박 되어져 있는 아이디어와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다: 가족을 남들보다 돋보이게 만들고, 사회적으로 확실한 위치에 올려놓고, 힘 있는 남자들로부터 힘이 센 남성으로 인정 받고, 두려움은 보이지 않는 그러한 목적(의식). 요약하면, 그들은 투쟁 및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성공을 향한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분석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생각들 (그를 자주 덮치던 압도적 감정들에 의해 모두 떨어져 있었던) 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일련의 사건들을 느린동작으로 분석하고 분노의 일반화된 경험을 풀어놓음으로써, 존은 그의 무력함을 강화 시키는 구체적 이슈들과 보다 큰 개념들을 모두 대면할 수 있게 된다. 일단 그 조각들을 볼 수 있게 되면, 그는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담을 수 있게 되고,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한 조각 한 조각 그의 인생과 반응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특정)이슈들이 다시금 발생할 때 똑같이 폭력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지만, 선택의 기회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발견은 그가 다른 결정을 내리도록, 그리고 그의 부인도 그에게 다른 결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상황을 용이하게 만든다.

 

THE WOMAN’S SIDE (p. 591)

여성의 입장

 

우리의 사고를 점령했던(우리가 내내 고민했던) 이슈 중의 하나는 폭력적 관계에 있어서의 여성의 입장(참여)에 대한 설명을 구조화하는 일이었다. 구조적 사고를 하는 우리들로써 여성을 불행한 희생자로 몰아버리는 단순한 설명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몇몇의 상상력의 발휘에 의한 틀의 재구성에 의해, 여성은 자신의 희생으로부터 어떠한 편의를 도모한다고 파악하는, 순환적(돌고 도는) 설명이나 이보다 (어쩌면) 최악인 징후(조짐)의 상관관계???(function of the symptom)”에 대한 나태한 설명과도 우리는 상반된 입장에 있었다.

 

희생자를 비난하지 않고, 여성을 문제의 정의(definition)에 포함시키기 위해 우리는 여성고객들과 함께 폭력(구타)의 현장에 그녀들이 어떻게 잡혀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수단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간)관계를 떠나지 않은 이유와 그녀들의 안전성이 위험에 처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다툼을 시작하는 첫 마디를 내뱉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했다.

 

이러한 질문들은 비단 우리만의 질문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여성들이 위험한 관계에 그녀 자신들을 방치 시켰던 이유에 대해 절박하게 물어오곤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안드레아는 기본적으로 나는 무엇이 나를 그 곳에 있게 만들었는지를 알고 싶어요. 저는 정말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제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얘기로 밖에 이해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완다는 이렇게 설명 했다. “제 남편 딕은 제가 모든 잘못을 그이에게 덮어 씌운다고 해요. 그래서 이상한 사람은 나라는 얘기죠. 그 곳에 남아 있다는 것이 미친 소리라는 것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제 자신이 미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이와 같은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착(stickness)”,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러한 여성들이 소심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그리고 나약한 희생자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더욱 더 우리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녀들은 분명 희생자였지만, 거의 모든 여성의 경우에서 발견한 사실은, 그녀들이 주장이 확고하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힘이 있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지난 4년 동안 이루어진 인터뷰로 우리는, 너무도 파괴적(비건설적)으로 보이는 한 인간과 관계에 강하게 미치는 헌신(책임의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는, 최근들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여성개발 및 심리에 관한 수정주의 이론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성에 관련해 새롭게 생기고 있는 학문의 핵심관점은 여성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가치, 그리고 여성적 자아를 형성한다는 관점이다. 이러한 의무는 개인의 희생이 얼마든지 간에, 여성의 의무를 가족관계와 전체로써의 가족의 보존(유지/존속)으로 생각했던 어머니로부터 딸들에게 전해진다. 결국 딸은 그녀의 어머니처럼 자신의 자부심을 관계의 연결 및 형성, 보살핌의 제공,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의 도달(완성)”을 위한 노력의 승패 여부로 측정하게 된다.

 

어린시절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로부터 구타를 당했던 새라(그녀의 어머니 역시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그녀의 남편 마이크로부터도 구타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렇게 얘기를 했다. “마이크와 내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 순간에, 마이크가 상처 받은 아이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마이크와 나의 관계를 최고로 발전 시키는 방법은 마이크가 스스로를 추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처럼 자신의 희생과정에서도 새라는 자신의 이익과는 반대로, 자신을 구타하는 대상을 인간화하고 보살필 수 있는 것이다.

 

이 설명 하나로 우리는 나쁜 인간관계에 남아 있는 것에 대해 가능성 있는 재-설명을 시작할 수 있다. 새라와 같은 여성에게 남아 있는 계기(put)는 나약한 성격, 병적 의존성, 또는 마조히즘(피학적 변태성욕)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이상(ideal)에 대한 단언(주장)인데, 이는 개인적 희생이 얼마든지간에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방을 치유하거나 신경쓰기 위한 목적이 있다. 또 다른 여성 고객은, “저는 20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딱 일주일만에 잘못 됐다는 사실을 알았는데도, 여자들은 무엇이든지 결국 해 낸다라는 믿음 때문에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와 같은 말을 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남아 있는 행위는 성()적 자부심과 자존심이 요구하는 일이다.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자면, 여성은 남아 있음으로써 보살핌을 포기해서 야기되는 죄책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여성은 다른 사람의 필요에 예민하게 스스로를 맞추도록 배우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이입능력은 학대자(가해자)의 나약한 의존성을 잠재의식적으로 알게끔 한다는 얘기이다. 이는 곧 떠나는 행위가 관계라는 정의를 배신하는 것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소피아는, “저는 혼란스러워지곤 해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좋을 때는 누구든지 좋은 사람이죠. 제가 두려운 것은 제가 그를 떠난 후에 그가 나를 그 여자도 별 수 없는 여자였어. 나한테 한 짓을 보라구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떠나는 여성은 그녀 자신을 우선순위에 놓으면서 빼앗아 버린 남성특권이 의미하는 바와 그 결과에 맞서 논쟁을 펼쳐야 한다.

 

이와 같은 문화적 성 (역할/개념)의 제약이 여성 스스로의 발동력(agency)을 부정하는 압박을 창출한다는 데에 입각해, 우리는 연구에 함께 한 여성들의 이야기와 기억(추억)을 통해 이러한 금지명령의 세대간 전달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이 폭력, 남용, 또는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것처럼, 우리가 이야기를 나눴던 수많은 구타 당한 여성들 역시 과도하게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많은 경우에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극도로 복종적인 상황이었고 가끔은 성의 위계질서가 바뀌어 어머니가 상위에 있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성의 위계질서가 전통적이었거나 그 반대였든지 간에, 가족의 믿음 구조는 남성이 여성보다 강하고 여성을 지위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지위가 높아지던 낮아지던 간에, 이런 가정의 딸들은 여성이 경시 받는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떠한 종류의 존재적 무시에 고통을 받게 되었다. 어쩔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딸들은 위협적 분위기 또는 남성이 여성을 복종 시켜야 한다는 믿음에 의해 이러한 고통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경우(이야기)와 비슷한 또 다른 경우는 딸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이다.

 

딸은 어떤 자기부정(희생)에 의해 스스로가 사랑을 받는다는 믿음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과거의 재구성에 있어 자신들의 독립적 투쟁을 가족이 지지하거나 적어도 참아 주었던 경우를 (대부분의) 여성이 기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터뷰했던 여성들은 그녀들의 과거에 이러한 공간(경우)이 없다고 간주했다. 그녀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응하지 않으면 가족의 일원으로 간주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묘사했다. 실제로, 그녀들이 충분히 주지않는다고 부모님이 자신을 비판했다고 기억했다. 가족이 그들의 독립적 영감을 탈선으로 생각했고, 차별화나 분리를 위한 그녀들의 시도(노력)가 파괴적이거나 심지어는 미친 짓이 되어 버렸던 이야기도 들려 주었다.

 

이러한 성 제약이 실현되었던 관계의 법칙(politics)을 살펴 본 결과, 우리의 연구에 참여했던 여성들에게 여성성이 어떻게 문제적으로 그리고 모순적으로 변모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우선 어머니/딸의 관계를 봤을 때, 결혼생활에 있어 과하게 복종적이었던 어머니를 보고 자란 딸들은 고통스러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를 향한 극도로 모순적 감정(분노, 연민, 멸시 및 열망, )으로부터 여성의 자아를 형성하여야만 했다. 이런 딸들의 문제는, 그녀들의 어머니와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머니와 같이 되어야만 했고, 그리하여 그녀의 어머니를 애초에 희생자로 만들었던 여성의 삶을 받아 들여야만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러한 딸들은 어머니로서 유기받은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이유는 언어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폭력적인 남편과의 어머니의 관계의 제 1순위는 그녀의 딸이 자신의 무력하고, 평가절하 되고, 우울한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버지에게 복종 되었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양육하고 보호하고 소중히 여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패턴의 세대간 전달과 반복은 32살에 세번의 학대받은 결혼생활을 하고 7명의 아이를 출산한(그 중 한명만이 아버지와 함께 사는) 새라에게 찾을 수 있었다. 인생을 돌아보며 그녀가 내렸던 결정들에 대해 새라는, “생각할수록 저희 어머니와 제가, 가정이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어머니는 어머니의 가족과 대화조차 안 하시고, 오직 아버지를 신경 쓰고 아버지의 필요에 부합했어요.”

 

새라와 같은 딸은 복잡한 삼각관계에 빠져 있었다. 한 편으로 그녀들은 하위에 있었던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에게 묶여졌다고 생각했다. 다른 한 편으로 그녀들은 자신의 아버지의 세계에 접근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사는 세계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호통도 칠 수 있으며,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게다가 많은 여성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는 그녀들의 어머니보다 아버지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느낌은 가끔씩은 명백하거나 내재적인 폐쇄적 결합(결속)이었고; 또 다른 경우에서는 그녀들의 아버지가 딸들을 정복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그들의 용기(노여움)”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연구에 참여했던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이 여성들은 불가능한 충성에 결속되어 있었다. 어머니께 충성을 다하는 일은 특정 종류의 사회적 및 개인적 복종을 참는 행위를 의미하는 반면, 솔직하게 아버지를 선택하는 일은 그들의 어머니를 배신하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 스스로를 배신하는 일이었다.

 

남성권리(자격)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만큼, 그들의 어머니와 연결을 짓고 동시에 달리 살 수 있는 방법과 같은 딜레마의 배경과 상반되는 것이 학대받은 여성들의 미친 듯한 행동임을 우리는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남성을 떠나지 못하는 여성들의 무능함에서 우리는 이러한 여성들로부터 충성스러운 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며, 그들은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복종의 위치와 희생적 보살핌의 여성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다. 격한(폭력적 성향의) 남성과의 무익하고 위험한 대면을 거절하려는 의지 없이, 우리는 어머니와 자신은 다르고 침묵을 지키는 여성의 신조에도 호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반항적인 모습의 딸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모순적 충동과 이상의 집합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불가능한 관계에 휩쓸려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들의 잘못 된강요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여성의 연관(포함)의 가장 잔인함은 실제로, 그들의 목소리도 전하면서 동시에 여성 소속(affiliation)에 대한 문화적 정의를 확장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도의 잔인함을 재는 척도인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이 들어지기를 바라는 여성들이었으며, 그 댓가가 두들겨 맞는 것이라 할지언정 상관하지 않았다. 그들은 보통 남성들을 위해 보존된 감정들(강한 자기 의견 및 스스로의 필요를 우선순위로 만드는 권리)을 포함하는 친근한(정서적) 결속을 찾고 있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러한 여성들은 쟝 베이커 밀러가 묘사한 종속적 소속(affiliation)”을 무시했고, 그녀들만의 인간성(개성)의 인식을 포함한 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했다.

 

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래서 당신은 제가 어떤 이유에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묻는거죠? 존은 제가 자라는 내내 아버지가 했던 일을 똑같이 하고 있어요. 그 일이 무엇이냐하면, 저만의 의견이 생겨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면, 나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거였죠. 존은 저보고 닥치라고 해요; 제 아버지는 늘 조용히 하라고 말을 했어요. 나는 어려서 계속 제 생각을 얘기했고, 아버지는 저보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서 저는 곧 아버지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게 되었죠. 하지만 존의 경우는 그가 얼마나 소리를 지르던지 상관 안 해요. 저는 그저 제 의견을 주장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