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포물선의 미학-7]

영등포로터리 2017. 4. 15. 14:57

[포물선의 미학-7]
- 부제 : 부지깽이와 똥막대기

오늘은 2017년 4월15일 토요일이며 공직선거법 상 태극기든 촛불이든 집회를 할 수있는 선거 전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대한문 앞에서는 여전히 집회가 있을 예정이고 그에의 참석을 독촉하는 문자가 쇄도한다. 현재 진행중인 대선의 일정을 보면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제19대 대통령 선거후보자등록이 있고 4월17일(월)부터 5월 8일(월)까지 22일간 선거운동이 진행 된 다음 5월 9일(화) 투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각설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에 떠있는 물체가 이제 시간의 값을 다하여 머금고 있던 운동에너지를 소진하여 하향곡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져가고 있음을 본다. 하향하는 물체가 몇 가지 형태로 대지에 접근하고 있을진대 그 모습이 다양하며 그 결과가 분화인지 분열인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된 것이다.

우선 선거를 거부하자는 주장을 잠깐 들여다 보고 다음과 같이 부제와 관련된 단일화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선거를 하는 것 자체가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니 투표를 거부하여 선거를 무산시키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정권을 통채로 내주자는 의미로서 더 큰 정치적 책임 논쟁과 참화를 불러올 것이다. 전국민이 모두 투표를 거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모르지만 그에 대한 방법론이 없고 그런 상태에서 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사표로서 좌익정권의 탄생을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익의 정치적 정체성을 갖는다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투표장에 나가서 우익 후보를 찍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우익 후보냐는 문제가 남는다. 말 같이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 진다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그를 밀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내에 그것이 이루어질 것인가 이것이 우익의 최대 현안인 것이며 이들의 단일화는 투표용지의 인쇄가 공식으로 시작되는 월말까지는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우익에 거론된 후보자를 살펴보며 단일화 가능성을 계산해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제 포물선의 운동을 마무리 해야 할 시점이고 그 결과가 분화된 에너지가 하나된 목표를 향해 폭발적인 결집으로 나타나게 될지 아니면 분열로 지표 면에 흩어져 에너지가 사그러들지를 제대로 엮어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며 우익으로서 이는 매우 중요하고 절박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의 후보자는 탄핵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자청한 자들의 주자로서 나는 이들을 똥막대기라 본다. 똥막대기를 가져다 부지깽이로 써봐야 잘 타지도 않고 냄새만 날테니 아예 생각지도 말기를 바란다. 행여 들어오겠다면 배신자들로 지칭되는 자들을 제외하고 "돌아온 탕자" 마냥 대해주면 될 것이다. 몇몇 배신의 낙인을 쓴 자들은 아마도 국민의 당으로 가던지 무소속으로 남아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남재준으로 근자에 통일한국당의 후보로 나오는 모양이다. 사실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이 되는 경우는 중선거구제를 쓰는 기초의원 선거 같은 곳에 일어나는 일이거나 지방의원 또는 지방단체장을 뽑을 때 특별한 여건이 만들어지면 가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그러니 아무리 후보가 올곧고 믿음이 있고 잘났어도 결국은 우익표를 분산시키는 일을 하고마는 만고의 역적이 된다. 이런 면에서 그 대상자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믿는다.

다음은 신새누리당의 후보가 된 조원진 의원은 더욱 표를 분산시킬 소지가 있다. 그 이유는 현역의원이면서 당명이 새누리당이라는데서 오는 우려 때문이다. 태극기를 들었던 애국시민들은 탄핵의 부당성과 무너지는 법치 그리고 좌로 옮겨가는 조국의 현실을 걱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원진 후보를 바라다 본다. 하나는 500만(실제로는 50만)이라 지칭되는 애국시민들이 그가 단상에서 하는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던 소리에 취하지 않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또 하나는 탄핵으로 성난 태극 민심을 위로하며 그들의 실망과 서러움 그리고 울분을 우익보수정권 배출이라는 작업에 에너지화를 시키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 다시 정리하자면 신새누리당으로서 대선 판에 작은 파동의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배신의 역할이 된다는 것이며 선거공학상 당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3당1낙"의 전적을 갖고 있는 조의원이 누구보다도 잘 알것이다. 나는 변희재의 통찰력을 믿는 편이지만 지금의 움직임은 지난 관악 재보선에서 경험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는 부지깽이라도 잘 골라야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는 홍준표 후보가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중앙정치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더구나 송사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후보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강하게 당시 비대위 지도부의 통데와 견제를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생각과 말에 조심을 했을 것이며 운신의 폭이 좁았을 것이라 본다. 그래서 후보가 된 후에 제도권 내에 있는 정당의 후보로서 스탠스를 넓고 신축성 있게 가져 가기를 희망했다. 지금 선거이므로 부지깽이라도 필요하면 가져다 써야 하니 커다란 포용력을 보여주기를 요청한다. 앞에 거론된 큰 정치적 자산을 포함하여 부지깽이인지 알고 잡았는데 똥막대기네 하는 누만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은 엄청난 손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토론에서 작금의 안보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적절했음을 말하고자 한다.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안보정책을 세워서 밀고 나가기 바란다.

또 다른 변수가 기레기의 여론조사 발표이다. 마치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 같은 수치를 보면서 이는 왜곡된 방향으로 민심을 끌고 나가려는 작태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대세론을 꾸미느라 획책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훗날 개표조작에 이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앞으로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이 된다. "샤이우익"이 이제는 표심을 들어내야 할 때이고 주님은 그 열매를 아무에게나 주지않으신다. 표심은 결국 최선이 없으니 차악이라는 눈치표심 때문에 3 : 3 : 3으로 수렴이 되며 나면 나머지 10을 누가 더 끌어 당기느냐에 달려 있다. 솔직히 이것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판의 게임이다.

마지막에 변수는 "안철수"이다. 안철수는 막판에 가서 매번 그러했듯이 꼭 철수를 했다. 그러한 예를 가정한 안의 철수는 표면장력으로 겨우 찰랑거리는 컵 속의 물 같이 판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면 각 후보의 지지가 "당 대 당"이라는 이념의 대결로 재편될 것이다. 즉 좌우의 혈투가 벌어질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것이 더 명쾌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 본다.

대권은 그리 될 것이라는 바램만으로 또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문명국이라면 결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도 불가능한 일이다. 오죽하면 "나랏님은 하늘이 낸다"고 말을 하겠는가? 이말의 의미는 그런 것이다.

이제 한 판의 승부는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대통력 탄핵인용이라는 희대의 결론을 내버린 저 허공에 떠있는 물체의 포물선 운동도 이제 끝이 나가고 있다. 엄동설한에 태극기를 들고 언 발을 동동거리고 곱은 손을 호호 불며 외쳤던 이 나라의 법치와 민주적인 정체성을 지키고자 벌였던 경기의 3회전의 공이 울려 탐색전이 진행 중이다.
이미 1, 2회전은 졌지만 3회전의 막판 뒤집기를 기대한다.

https://youtu.be/bdZa78YZzjs

2017.04.15/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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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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