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어머니 병문안]
영등포로터리
2017. 2. 11. 09:00
[어머니 병문안]
이미용서비스가 있다길래 간병인에게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자꾸 엉키니 짧게 쳐달라라고 부탁을 했더니 정말 시원하게 쇼트컷을 했다.
내일 비교적 먼거리로 출장을 떠난다고 어머니 병상을 찾아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안스러운 것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돌아서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 없이 손을 흔드는 어머니의 눈망울이 가슴을 울린다.
평소와는 다르게 왜일까?
아마도 우리가 처한 시국이 국민의 마음에 아리고 쓰라린 상처를 주기 때문일 게다.
정말 우울한 날이다.
내 비록 몸은 허공 중에 떠서 군중의 마녀사냥에 의하여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이스라엘을 향하여 가겠지만 대한문 앞에 모인 애국시민들의 태극기 함성이 하늘 끝까지 닿아 비행기의 아래 외벽을 치리라 확신한다.
2017.02.10/쇠 같이 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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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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