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io Kim]
[Rio Kim]
브라질 제1도시는 "리우데자네이루"로서 이번 2016년 하계올림픽이 열렸던곳이다.
예전에는 영어식으로 배워서 "리오데자네이로(뜻이 '1월의 강'임)"로 알고 있었으나 요즘은 이 도시의 이름을 "리우데자네이루"로 부르는 것 같다.
벌써 얼추 8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 그곳에서 사업을 하던 Rio Kim을 만났다. 이친구는 어찌하다가 지구를 돌고 돌아 저 반대편에 가있었을까?
하여튼 나는 그때 같이 갔던 일행의 양해를 얻어 친구와 리우를 탐색했다. 탐색이라기보다 상당히 오랜만의 해후라 같이 지난 날을 추억을 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새벽부터 그 뜨거운 날을 즐기고자 친구의 지인들과 같이 골프를 했다. 친구는 나에게 한국과 골프장의 분위기가 다르니 캐디를 한 명 동행을 시켜주었다. 캐디라고 하여 나는 마음 속으로 늘씬한 금발의 미녀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나보다도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검디 검은 브라질 남자와 네 시간을 넘게 돌아다녔다. 그러나 열대지방이라 식물이 웃자라듯이 사람도 그리 성장해 할아버지 같아 보여도 우리보다 젊은 친구였다고 했다. 골프가 끝나고 친구의 가족과 같이 브라질식 점심을 들고 우리 둘은 늦은 오후에 나의 일행과 다시 만나기 전까지 리우를 돌아다니다가 그 유명한 리우의 예수동상에 올랐다.
그렇게 그 친구와 같이 한 시간이 즐겁고 재미있었던 이유는 같은 군복을 입고 소위 뺑뺑이를 같이 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리우에서 올림픽이 한창일 때 그 Rio Kim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뉴욕으로 부터 날아들었다. 그 다급한 내용은 제품의 선적 상에 문제가 생겨 일이 망가지면 커다란 낭패를 본다는 것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손실여부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제품의 선적이 제대로 되었다는 소식을 리우 올림픽이 끝나는 오늘 들었다.
정말 기가 막히는 희안한 일이 벌어졌지만 원만히 해결이 되었으니 그나마 참으로 다행이다.
2008년 1월!
1월의 강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동상 앞에 가서 같은 카톨릭 신자로서 둘이 올렸던 기도를 이번 리우 올림픽의 바쁜 와중임에도 하느님께서 들어 주신 모양이다.
이번 일에 안타깝고 절박한 사연이 있기는 하지만 리우킴이 돌아오면 소주 한 잔 해야겠다. 그렇게 소주는 금요일날 마시도록 해야겠다. 왜냐하면 내가 금주를 하기로 했으니까 말이다.
정말 몇일 동안은 피말리는 시간이었다.
2016.08.22/불 같이 더운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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