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자유낙하시험?]
영등포로터리
2016. 6. 23. 23:08
[자유낙하시험?]
기온은 높은데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장맛비를 예고한다. 높은 습도와 기온은 사람의 기분을 완전히 보도 바닥으로 내팽개친다. 요즈 기력이 쇠약해진 어머니를 뵙고자 여의대방로 신길 7동 구간을 부지런히 걷는 중이었다. 갑자기 무엇인가 눈 앞에 무엇인가가 휘리릭하며 내리 꽂더니 보도 바닥으로 내팽개쳐졌다.
잠시 멈추었다가 건물 위를 올려다 보니 창문 틈으로 어떤 녀석이 사라지면서 스윽 창문이 닫혀진다. 보아하니 학원이었다. 나는 창문에 쓰여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 무렵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녀석이 건물 출입구로 나와 잽싸게 교차로 길을 재촉한다. 아마도 저녀석이 딱풀을 집어던졌을지도 모른다.
학원 관계자에게 나는 길을 지나가는 과객이거늘 코앞을 스치는 짓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그는 비록 전화였지만 급구 백배사죄한다. 일전에 아파트 옥상에서 자유낙하 시험을 한다고 집어던진 벽돌에 맞아 희생자가 발생되었던 사건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조금 전에 학원문을 밀고 황급히 달아난 녀석이 범인이라면 신길7동이나 신대방동 인근에 사는 녀석임에 틈림이 없으리렸다. 자유낙하 시험도 좋지만 잘못하다가는 지나가는 과객이 맞았을 경우에 학원도 자유스럽지 못할 것이다.
모두가 조심해야 되리라~?
2016.06.23/나무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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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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