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영등포의 삶

[스크랩] [어버이날]

영등포로터리 2016. 5. 9. 09:10

[어버이날]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매년 맞는 날이지만 늘 우리네 마음을 아리게 하지요~

신길7동 지킴이 "맨님"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르신들을 위하여 직능단체 주관으로 병원의 후원을 받아 어르신들 잔치를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내 어머니도 그곳에 계시지만 나름대로 일정이 있어 그 시간에 같이 하지 못하고 저녁에 병상을 찾아 뵈었습니다.
자꾸만 잊혀져가는 기억의 끈을 잡고 스스로 안타까워 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나 역시 안타까움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지 40여 년이 되었지만, 그토록 평생 시집살이를 시킨 할머니를 잘 모시라고 나에게 부탁하시는 어머니를 붙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내가 할 일을 너에게 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씀도 곁들여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치매란 그렇게 기억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러나 그 폭이 좁아져서 마음을 안스럽게 만드는 그런 병입니다.

오늘 어머니와 같이 내 고향 증평을 그리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니 어머니는 소녀 적 뛰어 놀던 청안면 사지꼴을 그리며 노래를 불렀겠지요~
눈시울이 뜨거워져 목이 메었습니다.

https://youtu.be/78ZadO8q0ZA

2016.05.08/해는 웃지만 나는 울적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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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고도는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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