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네거리 일상]
[네거리 일상]
신길동을 3, 4, 5동으로 3등분을 하는 네거리가 있다. 이름하여 사러가시장 네거리이다.
이곳은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는 구호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홍보 문귀가 있는가 하면 각 정당이 자신들의 정당만이 국민을 위한다고 상대를 헐뜯는 듯한 구호가 있는가 하면 자신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일을 했다고 치적을 홍보하는 구호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자세히 보면 역사적인 상처를 보듬겠다고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다소 감성에 호소하는 문귀도 있고 자신들에 의하여 국민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작 번듯한 건물의 화려한 쇼윈도우 앞 보도의 화단에는 쓰레기가 너저분하다.
구청은 합법적인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린 쓰레기만을 수거하고 주민도 합법적으로 구입한 봉투에 쓰레기를 버렸으니 국민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 즉, 행정도 제 할일을 다했고 주민도 자기 의무를 다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쓰레기가 너저분하다.
호사가는 이 "정치의 시각지대"를 두고 "행정과 단속의 사각지대"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남아 주변과 일상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냄새를 진동케 한다.
오늘이 병신년을 시작하는 설날 아침인데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인들의 리어카는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설날이라고 해서 하루를 지탱하는 저들의 경제활동(?)이 멈춰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는 다가오는 선거를 염두에 두어 자신들만이 국민을 위한다고 사탕발림 같은 구호로 국민을 선동한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고 정말로 우기는 말이다.
무엇이 행복인가?
아직은 날이 좀 차다.
2016.02.08/달이 바뀌는 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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