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영등포 소식 낮추고 비울 때 행복은 아름답게 번져간다(11월10일/화요일) 영등포로터리 2015. 11. 10. 08:54 낮추고 비울 때 행복은 아름답게 번져간다 좁다란 골목길에서 차가 마주쳤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동안 후진을 하다가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정원 초과로 승강기가 몇 차례 그냥 통과합니다 겨우 한두 사람 태울 정도로 승강기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앞줄에 서있던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하려다 그만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 모두 가슴이 흐뭇해졌습니다 길거리 좌판에 광주리를 든 할머니와 젊은 새댁이 실랑이를 합니다 ˝덤으로 주는 거니까 이거 더 가져가슈.˝ ˝할머니 괜찮아요. 제가 조금 덜 먹으면 되니까 놔두고 파세요.˝ 지나가던 행인들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번집니다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꽃을 받쳐주고 있는 푸른 잎이 있기 때문이지요 밤하늘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건 하늘이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까맣게 물러서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이처럼 비우고 낮아질 때 가까이 다가오며 고요하고 아름답게 번져가지요 -좋은글 중에서-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를 생각 해 보자. 인간의 삶을 고통스런 바다라고 표현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삶이란 괴로운 것이란 뜻이다. 인간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내일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괴로움과 좌절과 실패를 극복 해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시인은 "우리의 생활이 뼈에 사무치도록 슬퍼도 좋다. 우리는 푸른 들길에 서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그리움이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슬픈 짐승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 행복을 한아름 담는 고운 하룻길 되시길 바라며 유하 ▶클릭하시고 원본 보시러 오세요. ♬배경음악:세컨왈츠(팬플릇연주)/Nazca♬